500억 달러 번 ‘공룡’의 고민
구글, 전년 매출 사상 첫 500억 달러 돌파
염유창
uwindow@nate.com | 2013-01-25 14:47:07
[토요경제=염유창 기자] '인터넷 공룡' 구글이 매출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구글은 22일(현지시각) 2012년 매출이 501억7500만달러(약 53조43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매출인 379억 달러보다 32% 증가한 것이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4분기에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다"고 하면서 "작년 502억 달러 매출은 설립 15년 만의 실적으로 나쁜 것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분기와 비교해 36% 증가한 144억 달러로 집계됐다.
4분기 순익은 28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6.7% 증가했다. 연간 순익은 10% 늘어난 107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 발표에 힘입어 구글 주식은 이날 폐장 후 거래에서 3.5%나 폭등해 730.03달러에 거래됐다.
하지만 이런 놀라운 실적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모바일 시대'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장이 PC에서 모바일 기기로 급속하게 이동하고 있지만 모바일 광고 수익은 PC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의 4분기 실적 향상은 연말 성수기 광고 매출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기간 구글의 광고 매출은 121억달러(약 13조원)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영국 등의 해외 매출이 증가한 것도 도움이 됐다.
외신들은 구글의 예상 밖 실적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취약한 매출 구조를 꼬집었다. 구글은 매출의 90%가 광고에서 발생하는 구조다. 외신들은 최근 들어 클릭당 광고 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AP통신은 “광고주들은 모바일 광고가 PC 보다 효과가 낮다고 보고 있고 실제 모바일에서 상업적 링크와 마케팅 메시지에 대한 클릭 수가 더 적다”며 “이 추세가 구글의 클릭당 광고 단가를 낮추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즈는 “성수기 효과에도 불구하고 구글의 모바일 위기는 계속되고 있으며 모바일 사용자들로부터 어떻게 수익을 창출해낼 것인가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래리 페이지 구글 CEO는 실적 발표후 “클릭당 광고 단가가 전체 클릭 성장률에 비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장기적 문제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각종 모바일 기기들이 잠재 구매자의 수요를 배가시키면 광고 단가는 점차 향상될 것”이라며 “멀티스크린 세계가 가진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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