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재수사 ‘급물살’…권성동•염동열 소환 전망

최흥집 전 사장 구속•인사청탁 혐의 수십명 수사선상 올라

송현섭

21cshs00@sateconomy.co.kr | 2017-12-01 14:26:25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강원랜드 최흥집(67) 전 사장이 지난달 30일 채용 부정청탁 비리로 구속되면서 검찰이 자유한국당 권성동•염동열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설 전망이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가 지난 30일 최흥집 전 사장의 구속을 계기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강원랜드 하이원 리조트 전경 자료사진. <사진제공=연합뉴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구속된 최 전 사장에게 직•간접으로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을 청탁하거나 압력을 행사해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들은 현역 국회의원 2명을 포함해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사장은 2012•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을 선발하면서 현직 의원과 모 의원 비서관 등으로부터 청탁을 받고서 면접점수를 조작할 것을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시민단체가 검찰의 부실수사를 지적하며 감사원 감사청구와 함께 고발해 재수사로 이어진 만큼 강릉 지역구 권성동 의원과 태백•영월•평창•정선•횡성의 염동열 의원 등도 소환조사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따라서 검찰은 이들 비리 혐의자가 어떤 식으로 최 전 사장에게 청탁내지 압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 조사, 실제로 부정한 청탁 여부와 금품 수수 혐의 등을 가려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 전 사장의 구속을 계기로 검찰이 최 전 사장과 당시 인사팀장이던 권 모씨를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하려고 했던 만큼 ‘부실수사’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당초 검찰은 염 의원 등 정치권 연루자들에 대해선 일부 비서관을 상대로 서면조사만 하는 수준으로 사건 수사를 끝내려고 하다 시민단체가 법적 조치에 나서자 재수사에 들어갔다.


법원은 또 지난 30일 최 전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와 함께 염동열 의원의 지역 보좌관 박 모(45) 씨에 대해서도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영장을 발부했다.


박 씨는 앞선 수사과정에서 밝혀진 대로 부정 채용을 청탁하면서 강원랜드 실무자에게 협박을 가하는 등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권성동 의원의 전 비서관인 김 모씨 채용에 대해 감사원이 최 전 사장과 당시 인사담당자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의뢰한 사건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검찰 주변에 따르면 최 전 사장 등은 2013년 워터 월드 수질·환경 분야 전문가 공개채용에 개입해 실무경력 5년이상인 자격요건이 되지 않는 김 씨를 합격시켜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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