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광윤사 이사직서 해임… 롯데家 경영권 분쟁 2라운드 돌입

신동주 "롯데 문제 바로 잡겠다" VS 롯데 "경영권과 무관"

정창규

kyoo78@gmail.com | 2015-10-14 17:43:00

▲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이 14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요 주주인 광윤사(光潤社, 고준샤)의 주주총회 및 이사회가 끝난 뒤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광윤사 담당 법무법인 사무실 앞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사진 오른쪽) 옆에 선 정혜원 SDJ 코퍼레이션 상무가 대신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토요경제신문=정창규 기자]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이 광윤사 이사직에서 해임됐다.

14일 오전 일본 광윤사 사무실에서 열린 광윤사 주주총회 결과 신동빈 등기이사가 해임됐으며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광윤사 대표 이사로 선임됐다. 직전까지 광윤사 대표이사는 신격호 총괄회장이었다.


신 전 부회장이 지난 7월 신동빈 롯데 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전격 해임하려다 실패한 지 석달 만이다.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을 대신할 새로운 등기이사로 이소베 테츠 씨를 선임했다. 이소베 테츠 신임 이사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서로 20년 이상 신 총괄회장을 보필했던 인물이다.


이날 광윤사 대표로 선임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를 통해 "이제부터 저는 광윤사 대표이자 '50%+1주'의 지분을 가진 절대적 주주로서 광윤사의 롯데홀딩스 지분 28.1%에 대한 확실한 지배력을 확보했다"며 "저 개인으로서도 롯데홀딩스의 지분 1.62%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약 30%(29.72%)의 롯데홀딩스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 자격으로 롯데의 문제를 바로잡고 개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자료를 내고 "이미 신 회장이 그룹 지주회사격인 롯데홀딩스의 경영권을 장악했기 때문에 이사직 해임은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한·일 롯데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이 ▲광윤사 28.1% ▲종원원지주회 27.8% ▲관계사 20.1% ▲투자회사 LSI 10.7% ▲가족 7.1% ▲ 임원지주회 6.0% ▲롯데재단 0.2% 등으로 나뉘어 있는 만큼 광윤사 지분이 모두 신 전 부회장 편이라고 해도 30% 미만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 롯데홀딩스에서 신동빈 회장의 개인 지분은 1.4%이지만 우호지분까지 합하면 과반이 넘는다는 것이 롯데그룹의 설명이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