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7500원짜리 김밥한줄과 라면
조은지
cho.eunji@daum.net | 2017-07-04 20:12:20
직장인들에게 한 끼 식사로 7500원을 쓰는 것이 누군가에겐 사치일 수도 누군가에겐 나를 위한 위로와 투자일수도 있다.
하지만 필자는 저렴한 금액으로 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간 분식집에서 나온 금액이다. 김밥 하나와 라면 하나를 먹은 금액이라고 치기엔 마냥 저렴하진 않다.
현재 최저임금인 6470원은 누군가가 정성스레 싸준 김밥 한 줄과 직접 끓여준 라면 하나를 먹기에는 부족한 금액이다.
올 해들어 소비자물가는 2% 안팎의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채소류나 과일류 등 신선식품 물가가 큰 폭으로 들썩이고 있다.
서민들이 즐겨먹는 치킨, 라면, 음료수, 맥주 등의 장바구니 물가들의 가격도 함께 오르며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가격 인상요인으로 원자재 인상과 물류비 상승 등을 꼽는다. 틀린 말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인상안을 기습적으로 알리거나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고 올리면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소비자는 몇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자영업자들의 위기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국민 분식집 ‘김밥천국’에서 김밥 한줄을 3500원까지 올리며 받는 이유는 다양한 이유도 있겠지만 식자재의 값과 장바구니 물가가 천정부지로 솟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신선식품이 최근 3~4년 사이에 하락했다가 상대적으로 올라갔기에 증가 폭 자체로는 크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당장에 직장생활을 하는 서민들도 하루 점심식사의 가격이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직접 식자재를 구매하고 인건비를 내고 달달이 임대료를 지불하는 자영업자들의 고충은 이루 말 할수 없을 것이다.
치솟는 물가와 청년들의 실업, 게다가 최저임금이 오르면 신규 채용을 축소할거라는 기업들, 터무니없는 임대료까지 정부는 지금 물가의 증가폭이 크지 않다는 이야기보다는 근본적인 대책과 서민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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