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기획] 길에서 길을 말하다.
16. 둘레길이 여행이되다
조은지
cho.eunji@daum.net | 2017-06-21 09:36:22
사람들은 걷는 것은 그저 덜 힘든 운동이라고 생각해왔다. 런닝보다 오랫동안 걸을 수 있고 등산보다 둘레길을 걷는 것이 쉽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계속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생각해왔고, 그래서 걷기여행보다는 걷기운동을 하고 걷는 방법을 알려주는 걷기교실이 지자체마다 운영되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걸으면서 한 장소를 반복해서 걷는 것을 싫증내면서 다양하게 걷고싶은 계기를 만들어 내며 다양한 둘레길을 찾아가는 동호회들이 생겼다. 그리고 단순히 운동하듯 걷는 것을 버리고 자연에서 걸으며 쉬고, 나를되돌아보는 걷기(도보)모임 형태로 변모하면서 걷기여행(도보여행)이라는 말이 나타났다.
그리고 지금은 전국의 멋드러진 둘레길만 찾아가는 여행사뿐만 아니라 동호회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이를 좀더 체계적이고 체험이나 교육적인 이슈를 더하여 아카데미 과정을 만들어 운영하는 곳도 생겼다.
실제로 유럽의 대표적인 둘레길인 프랑스 랑도네(Randonnee)는 코스를 다양하게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정서함양, 지식보다는 내적인 성숙과 자아발견이라는 교육적 가치를 알고 이를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단순히 걷기만했던 둘레길은 이제는 여행이라는 콘텐츠로 거듭나고 있고, 더 나아가 교육적인 부분과 더하려고 하고 있다. 더욱이 여타의 레포츠 활동과는 달리 걷기여행은 인문학적, 문화적인 요소를 더함으로써 풍부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다.
실례로 여행가중에 ‘길위의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걸으면서 꽃과 나무를 말하고, 시를 더함으로써 지적인 충족을 더해주고 있다. 필자의 경우에는 빨리 걷는것보다는 천천히 걸어야만 보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주제로 걷기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 ‘길위에학교’라는 주제로 학생대상으로 운영하기도 하며, ‘컬쳐워크‘ 또는 ’안녕서울‘ 이라는 주제로 서울의 유명 문화지를 이야기하듯 들려주는 프로그램도 성행하고 있다.
관광지를 걸어서 돌아본다면 걷기여행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대중교통이나 버스를 이용하여 메뚜기가 점프하듯 이어짐이 없이 점으로만 소개하는 것이 현실이다.
걷기여행은 시간과 공간에 한정을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협지적인 주제로 많이 발전하였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시가 추진하는 ‘걷는 서울‘을 표방하는 것이다.
서울 전역을 모두 걸을 수는 없지만, 종로와 광화문 일대라도 먼저 걷기 편하도록 교통체제를 개선하고 보행신호를 더욱 많이 보강하였다. 최근에는 광화문을 차없는 날로 지정하여 걷기좋은 서울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걷기여행은 국지적으로 다양하게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면서 세세하고 미쳐 알지 못했던 소소한 즐거움까지 찾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골목길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여행주제가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언제부터인가 여행이라는 것이 여러 곳을 둘러보기보다 찬찬히 걸으면서 내가 살고 있는 곳을 다시 보는 것으로 바뀌고 있으며 여행을 하면서 걷는 것을 빼놓지 않으려 하고 있다.
프랑스의 어느 유명한 교수가 이런 말을 했다.
“ 걷는 것은 가장 우아하게 시간을 보내는 행동이다!”라고 했다. 그 외에 다른 유명인사들도 걷기를 찬양하는 말을 많이 해왔다. 걸음으로써 소통하고 관광이 여행으로 변모하게 만들고, 건강까지 챙기는 효과를 거두게 되었다. 여행에 있어서 기본적인 화두가 걷기(도보)로 변화하였다.
*칼럼제공 : 강세훈 숲찾사 대표
*정리 : 산업부 조은지 기자
*정리 : 산업부 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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