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여성의 전유물 아니다

해외 명품 브랜드, 한국 남성에 러브콜

전성운

zeztto@sateconomy.co.kr | 2012-12-14 15:24:14

한국 남성을 향한 해외 명품 브랜드의 러브콜이 뜨겁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동아시아 시장 중에서도 특히 한국 남성 패션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최근 명품업계에 따르면 지방시와 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 등 해외 명품 브랜드업체들이 한국을 매력적인 시장으로 생각하고 단독매장을 여는 등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명품업계의 남성복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이미 명품 시장이 성숙한 일본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많은 브랜드들이 남성 단독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남성 고객을 많이 확보한 지방시와 엠포리오 아르마니 등은 남성전문매장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며 불황 속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여름 서울 서초구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 국내 첫 남성 단독 매장을 연 지방시는 이전까지는 여성 의류와 액세서리 위주로 제품을 출시해 왔다. 지방시의 남성 의류와 액세서리는 물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리카르도 티시가 ‘아메리칸 드림’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올가을·겨울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역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국내 첫 남성 단독 매장을 열었다. 아르마니 진 컬렉션과 엠포리오 아르마니 시계, 안경, 액세서리 등 현대 남성에 초점 맞춘 다양한 남성용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구찌는 올봄, 일찌감치 한국 남성 액세서리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 3월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를 새로 단장하고 무궁화 컬렉션을 선보인 것. 특히 남성을 위한 무궁화 무늬가 들어간 타이와 동양적인 나비 모양을 넣은 지갑 등을 출시해 이목을 끌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가방으로 유명한 비즈니스 백 전문 브랜드 투미(TUMI)도 한국 남성을 겨냥한 제품을 내놨다. 한국 남성에게 잘 어울리는 진한 회색을 활용한 노트북 가방과 백팩 등 한국 한정판을 출시해 국내 남성 시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탐 넬슨 투미 본사 부사장은 “한국은 세계적으로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아울러 우리가 신경을 많이 쓰는 시장 중 하나”라고 말한 바 있다.


투미 관계자는 “특히 아시아 시장을 놓고 봤을 때 한국이 일본보다 시장성도 있고 실제 통계에서도 명품 소비는 많이 줄어들지 않았다”며 “특히 한국 남성 명품시장이 커져 화장품은 물론 남성 의류와 가방, 액세서리 등에 이미 많이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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