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경주마 ‘블랙캐비어’, 뭐든지 최초!

블랙캐비어, 패션잡지 ‘보그’ 12월호 표지 장식

전현진

godhyun12@naver.com | 2012-12-14 15:16:17

해외 유명여성패션잡지 보그(VOGUE)는 여성패션잡지 역사상 처음으로 동물을 표지(12월호)에 싣는다. 선정된 주인공은 블랙캐비어(Black Caviar 암말, 6세)라는 호주의 경주마다. 53년 패션잡지역사상 표지모델로 동물이 선정된 것은 최초다.


보그 패션잡지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판매율 1위를 기록하는 여성패션잡지로 전세계 트렌드와 패션이슈를 대변하며 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자, 왕족, 여성대통령 등 당시 트렌드를 선구하는 인물을 모델로 선정한다. 페이지 중 표지의 모델이 누구냐에 따라 판매율이 절대적으로 좌지우지될 정도로 표지 모델 선정은 중요한 사항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블랙캐비어의 표지모델 선정은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블랙캐비어의 위상을 실감시킨 사례라 할 수 있다. 호주 보그 편집장 에드위나 맥케인은 “22연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블랙캐비어가 올해 가장 인상 깊은 존재”라며 “블랙캐비어가 올해 대미를 장식할 12월자 표지 모델로 손색이 없다”고 전했다.


호주출생 6살짜리 경주마 블랙캐비어는 현재 경마애호가인 호주인들 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블랙캐비어는 2009년 댄힐 경주 첫 승을 시작으로 지난 6월 23일 다이아몬드 쥬빌레 스테익스에 참가해 단 3년 만에 22연승이라는 현역경주마 최다연승을 기록하며 총 700만 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블랙캐비어는 출전하는 경주마다 1등을 차지해 호주의 유일무이한 스타로 자리잡게 되었다.


블랙캐비어는 능력뿐 아니라 아름다운 외모로도 유명하다. 블랙캐비어의 검은 눈동자와 벨벳을 연상시키는 새까만 털은 상당히 아름답다. 블랙캐비어 8명의 마주 중 한명인 콜린 매이든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검정색인 블랙캐비어를 보고 첫 눈에 반해 블랙캐비어를 선택했을 정도다.


보그지 편집장 에드위나 맥케인은 “블랙캐비어가 보그지 모델로 선정된 이유를 블랙캐비어의 놀라운 능력이 아닌 아름다움”이라고 설명했다. 블랙캐비어는 촬영시간동안 카메라를 의식하며 귀를 쫑긋 세우고 머리를 드는 등 모델로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 주위의 놀라움을 더했다.


그녀와 호흡을 맞춘 사진작가 베니혼은 “말은 아름답기로 유명한 동물이다. 블랙캐비어와의 촬영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블랙캐비어는 여러 시상식에서 ‘최초’라는 이력을 남겼다. 보그지 표지모델로 선정된 것 이외에도 지난 11월 19일 빅토리아 레이싱 미디어 협회에서 주관하는 명성 높은 올해의 경마인물(1979년부터 시행)상 후보에 오르며 그녀의 트레이너 피터 무디와 루크 놀렌을 많은 투표 차로 제치고 선정돼 사람이 아닌 동물로서 최초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 11월 카르티에 레이싱 시상식에서 올해 유럽단거리 챔피언으로 선정됐다. 이는 유럽지역이 아닌 타 지역에서 트레이닝된 말로는 최초로 수상된 것이었다.


블랙캐비어는 현재 6월 쥬빌레 경주 후 발생된 근육통을 계기로 장기적인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오는 2월 16일 열리는 블랙캐비어 라이트닝 경주에 참가해서 23연승에 도전할 계획이다. 해당 경주는 기존의 라이트닝 경주와 동일한 것으로 빅토리아 레이싱 클럽에서 블랙캐비어 출전을 기념하면서 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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