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전산센터 화재에 “속 탄다, 속 타!”

온라인 결제 시스템 불통 … 고객 이탈 우려 ‘노심초사’

박진호

contract75@naver.com | 2014-04-22 17:01:43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삼성SDS 전산센터에서 지난 20일 발생한 화재로 인해 삼성카드 고객들의 고객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로 인해 고객 이탈의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며 삼성카드에도 비상이 걸렸다. 우선 문제가 되는 것은 모바일을 포함한 삼성카드의 온라인 결제 시스템이다.
전산센터 화재에 삼성카드 피해 가장 커
삼성SDS 전산센터에는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이 주전산센터를 운영 중에 있으며, 삼성화재 및 삼성선물은 백업센터를 운영 중에 있다.
화재가 진압된 후 삼성카드는 백업센터를 가동하여 가맹점에서의 오프라인 카드승인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토록 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21일에도 온라인 쇼핑몰 등 인터넷 망을 이용한 카드결제를 비롯하여, 삼성카드의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모든 서비스, 그리고 카드 결제 후 문자알림서비스 등은 이루어지지가 않았다.
또한, 23개 체크카드 제휴 금융사 중 새마을금고, 기업, 신한, 광주, 삼성증권, 동부상호저축은행 등 6개사 제휴 체크카드 이용이 먹통이었고, 27개 금융회사 CD/ATM 중 신한, 새마을금고, 기업, 제주, 롯데피에스넷, 청호, KIS뱅크 등 7개사에서의 현금서비스가 이용이 제한되는 문제가 발생하는 불편이 야기되었다.
홈페이지 서비스에서만 일부 제한이 발생한 삼성생명과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던 삼성자산운용 및 삼성화재, 삼성선물, 삼성증권 등에 비해 삼성카드의 피해가 가장 큰 것이다,
온라인 결제 시스템 복구에 난항
금융당국은 삼성카드의 이러한 서비스 제한이 주전산센터가 복구될 때까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삼성카드는 비교적 빠르게 사태를 수습했다. 그러나 온라인 결제 시스템의 복구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카드는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온라인 결제 부문의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었다. 그런데 시스템을 구축하기 전에 발생한 화재로 인해 복구시스템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카드는 우선 경북 구미에 있는 백업 시스템을 수원 전산센터로 옮겨 가동에 들어가 인터넷 결제 서비스를 복구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스템 이전 자체가 상당한 대규모의 작업이기 때문에 며칠의 소요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시스템을 옮겨 구축한 후, 안정화를 위한 테스트로 필요한 상황이어서 빠른 시간 안에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재가동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시스템 이전을 통해 인터넷 결제 서비스를 복구하는 작업 자체가 처음인 만큼 성공 여부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업계 2위 위태로운 삼성카드의 위기
삼성카드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 중단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상당수의 고객이 이탈할 수 있다는 데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이를 막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시스템을 복구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카드업계는 올 초 불어 닥친 정보유출 대란으로 된서리를 맞았다. 삼성카드는 정보유출과 연관이 없었지만 업계에 찬바람이 불며 전체적으로 카드 시장 자체가 냉각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체크카드 사용이 증가하면서 은행계 카드가 눈에 띄게 약진하고 있어 삼성카드는 더욱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현재 18.8% 정도의 시장점유율로 신한카드에 이어 업계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카드는 체크카드까지 포함할 경우, KB국민카드보다 점유율에서 밀려 3위로 내려앉게 된다.
당기순이익 또한 지난해에 비해 하락추세인 삼성카드는 이미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핵심인 삼성생명을 비롯해 삼성증권 등이 강도 높은 인원감축에 들어가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여러 가지 흐름을 종합적으로 신경 써야 할 입장에 놓여있다.
한편 삼성카드는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서비스 이용제한에 따른 보상 대책으로 결제확인 문자알림서비스를 일정기간동안 무상으로 제공하고, 분실신고 접수 후 전산에 반영되지 않아 발생한 부정사용액을 보상하며, 체크카드 오류 결제에 대한 보상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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