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간 출혈경쟁 후유증 대비해야

금융硏, 주택담보대출·아파트 PF 부실화 우려 시중銀 위험관리 강화 및 DTI 준수 감독 필요

황지혜

gryffind44@hotmail.com | 2006-09-27 00:00:00

올해 상반기 치열했던 은행간 주택담보대출 및 아파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경쟁의 후유증이 표면화 될 수 있어, 은행들의 위험관리 강화와 금융당국의 총부채상환비율(DTI) 준수 여부 감독 등 대비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금융연구원 이병윤 연구위원은 27일 '계간 금융동향'의 금융산업 분석 및 전망을 통해 "2.4분기에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주택담보대출과 아파트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경우, 은행간 출혈경쟁 심화로 인한 후유증이 4.4분기 이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은행의 신용위험 관리가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6월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322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2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분기대비 증가폭이 1.4분기 5조1,000억원의 두 배를 넘어선 것으로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8조5,000억원으로 3분의 2를 차지했다.

이 연구위원은 "정부가 부동산 과열 방지책을 내놓으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2.4분기에 급증한 아파트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경우 약정 체결 후 통상 3개월에서 1년 사이에 분양에 들어가기 때문에 4.4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부실화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의 아파트 프로젝트 파이낸싱 추진 수수료가 연 0.3%에 불과해 일반대출 예대마진이 2~3%인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에서도 경쟁력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연구위원은 "가계부채의 총량보다는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돈을 빌리는 것이 문제"라며 "은행들의 DTI 준수 노력과 당국의 감시, 감독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위원은 "기업대출 증가세 둔화 현상은 4.4분기에도 지속되고, 가계대출도 금리인상 등 영향으로 4.4분기 이후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은행권의 수익성은 이자율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의 확대 영향으로 4.4분기에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건전성도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