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대, 서울징크스 깼다 … 포항, 선두 질주
박진호
contract75@naver.com | 2014-04-20 23:25:07
포항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9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5승 2무 2패, 승점 17점으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승리의 수훈갑은 포항의 떠오르는 스타 김승대였다.
이명주의 결장으로 특유의 패싱플레이를 원활하게 보여주지 못하던 포항은 역습 위주의 경기를 이어갔고 평소와 같은 효과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31분 김승대의 활약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공을잡은 김승대는 우측으로 이동한 뒤, 김재성에게 패스를 이어줬고, 김재성이 넘어지면서도 내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슛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을 성공시켰다.
김승대가 김재성에게 패스를 투입할때까지 김승대를 막아서던 FC서울의 이상협은 패스를 넣어준 뒤 리턴을 받기 위해 페널티박스 안으로 달려들어가는 김승대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김재성이 김주영과 김치우의 수비에 갖히면서도 볼을 내주자 김승대는 앞을 막아선 베테랑 수비수 김진규를 여유있게 제치고 달려나오는 골키퍼 김용대도 피하며 침착한 득점을 성공시켰다.
지난 2006년 8월 30일 이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하지 못하며 서울 원정 11경기 연속 무승 징크스에 빠져있던 포항은 천금같은 김승대의 골로 11전 12기만의 승리로 징크스를 깨는데 성공했다.
김승대는 이날 득점으로 5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갔고, 리그 6골로 국가대표 공격수인 김신욱을 밀어내고 득점 단독 선수로 나섰다.
반면 포항을 상대로 안방에서는 흔들림 없는 자신감을 이어갔던 서울은 데얀-하대성-아디 등 각 라인의 주축 선수들이 한 번에 빠진 공백의 한계를 여전히 극복하지 못했고, 이명주가 결장했지만 상승세를 탄 포항을 뒤집을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포항에게도 패한 서울은 5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가며 1승 3무 5패, 승점 6점으로 11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안방에서는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제주는 드로겟의 결승골로 인천을 1-0으로 누르고 5승 1무 3패 승점 16점으로 3위로 올라섰고, 인천은 이번 라운드에도 첫 승 도전에 실패(4무 5패)한 가운데 8경기 연속 무득점의 불명예도 이어갔다. 경남과 상주는 0-0으로 비겼다.
한편, 하루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이동국과 한교원의 연속골이 터진 전북이 전남을 2-0으로 꺾고 다시 선두권으로 올라서기 시작했으며, 부산은 박종환 감독의 선수폭행 논란으로 내홍에 빠진 성남을 1-0으로 이겼다. 부산은 전반 4분에 나온 파그너의 골을 마지막까지 잘 지켜냈다.
울산 경기에서는 후반 막판 김민균과 유준수의 연속골이 이어진 울산이 수원과 2-2로 비기며 극적인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정대세와 산토스의 골로 먼저 앞서 나갔던 수원으로서는 똑같은 무승부였지만 울산보다는 아쉬운 승점 1점을 받아들어야 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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