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빅3, 서울 동남부서 ‘정면충돌’

여용준

saintdracula@naver.com | 2016-04-07 18:07:55

▲ 오는 9월 오픈 예정인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 조감도.

롯데월드타워, 일 평균 9만명
신세계, 9월 초대형 쇼핑몰 개장
현대, 가든파이브 아울렛 입점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유통업계 빅3으로 불리는 롯데와 신세계, 현대가 내년부터 서울 동남권, 경기 동부에서 정면충돌하게 된다.


그동안 이 지역 최대 쇼핑몰로 상권을 독차지했던 롯데월드타워몰은 올 하반기와 내년부터 신세계, 현대의 견제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오는 9월 경기도 하남에 최대 규모 쇼핑몰인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은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에 위치해 있으며 롯데월드타워와 20km 이내에 위치해 있다.


업계에서는 스타필드 퍼스트가 문을 열게 되면 서울 동남부와 경기권 최대 쇼핑몰이었던 롯데월드타워몰은 방문객 수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은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물류유통단지에 들어서며 연면적 45만9498㎡(13만8900평, 지하4층∼지상4층), 부지면적 11만7990㎡(3만6000평)로 국내 최대 규모다.


총 1조 원이 투자된 대규모 사업으로 글로벌 쇼핑몰 개발 운영 기업인 미국 터브먼의 자회사인 터브먼 아시아가 49%의 지분을 투자해 신세계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신세계에 따르면 기존 국내 쇼핑몰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공간으로 고객 평균 체류시간이 최대 3∼4시간에 불과하지만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은 ‘쇼핑 테마파크’로 쇼핑, 여가, 레저를 즐길 수 있는 복합 체류형 공간이다.


특히 하남미사지구를 포함한 하남시 일대 소비자들은 대부분 스타필드로 향할 것으로 보이며 마케팅 전략에 따라 서울 강동구까지 고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백화점은 오는 9월 가든파이브에 아울렛을 열며 상권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가든파이브는 롯데월드타워몰과 직선거리 5km 이내에 있다.


현대아울렛 가든파이브점은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내 테크노관(지하 1층~지상 2층)과 리빙관(지하 1층~지상 4층) 총 3만1000㎡(8개층, 약 9400평)규모로 들어선다.


현대백화점은 인근 문정동 로데오 상가와의 상생 협력으로 가든파이브를 포함한 서울 동남권 지역 전체를 ‘아웃렛 쇼핑메카’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롯데월드타워 관계자는 “월드타워몰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8~9만명으로 대부분 서울 강동구, 송파구 등에서 찾는다”며 “하남시에서 찾는 고객은 일부분”이라고 답했다.


이어 “스타필드 퍼스트가 문을 열면 대응방안을 내겠지만 현재로써는 고려하는 부분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에 대해 “오히려 매출 증대 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에 현대시티아울렛이 문을 열 당시 롯데피트인에서는 방문객을 빼앗길 것을 우려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연 결과 매출은 오히려 12%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에서는 현대시티아울렛을 찾은 고객들이 롯데피트인에도 방문하면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 측의 이같은 반응에도 불구하고 하남미사지구 입주가 시작될 경우 이 지역 상권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하남미사지구는 지난 2009년 이후 아파트, 연립, 단독주택 등 3만7118가구가 공급됐으며 올해 아파트와 임대주택 등 7600가구가 마지막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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