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저가항공 ‘싼 값의 반격’

여용준

saintdracula@naver.com | 2016-01-21 14:38:32

▲ <사진=연합뉴스>

공격적 마케팅 소비자 공략


늘어난 항공사 간 경쟁 ‘치열’


서비스·가격 차별화 기대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저렴한 제품’이 강세를 누리고 있다. 특히 알뜰폰과 저가항공이 인기를 누리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업계 2위인 SK텔링크는 지난 4일부터 가입비 1만6500원을 전격 폐지했다.


송재근 SK텔링크 알뜰폰(MVNO) 사업본부장은 당시 “가입비 폐지를 시작으로 알뜰폰 시장의 질적 성장에 역점을 둔 다양한 고객 혜택과 서비스를 올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KT의 자회사로 최근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는 KT M모바일은 저비용 항공사인 제주항공과 손잡고 요금제에 따라 매월 400∼900포인트의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요금제를 선보였다. 알뜰폰 업계에서 항공사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요금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 M모바일 측은 “보너스 포인트가 주어지는 다음 달 말까지 가입해 월 데이터 2GB, 통화 180분, 문자 180건을 쓸 수 있는 3만7400원의 요금제를 1년간 이용할 경우 마일리지만으로 홍콩·오사카행 편도 항공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알뜰폰 이용자들도 이르면 이번 달 말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통신 3사 고객과 마찬가지로 무제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하루 9900∼1만10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돼 해외 이용 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인 윤석구 큰사람 대표이사는 지난 13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연내에 알뜰폰 점유율을 15%까지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알뜰폰 시장점유율은 10% 수준이고 선진국들도 12~13%에서 머물러 있다.


저가항공은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2개의 항공사가 더 생기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국내 저비용항공사는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5개였으나 올해 에어서울, 유스카이 항공 등 신규 저가항공사등장으로 7개사로 늘어난다.


아시아나항공의 두 번째 저가항공 에어서울은 기존 아시아나항공 노선과 안전에 대한 노하우 등으로 인해 손쉽게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에 본사를 둔 유스카이항공은 김포~울산 노선 가격을 편도 5만5000원으로 책정하는 등 공격적인 가격을 승부수로 던진다.


신입 저가항공사에 맞서는 기존 항공사들도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하와이 취항을 시작한 진에어는 하와이 노선에 개인기기로 영화, 음악,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제주항공은 한류모델을 활용한 디지털마케팅에 팔을 걷었다. 제주항공은 모델인 김수현의 사진이 래핑된 항공기를 운영하며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시장 등 해외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국제선의 인기 노선인 일본 취항을 증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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