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에 이어 '소주' 가격도 폭등…서민가계 몸살
정부 설 대비 유통수급 안정화 대책 마련해
조은지
cho.eunji@daum.net | 2017-01-10 17:23:59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애꿎은 자영업자들과 서민들만 물가폭등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물가상승은 맥주를 시작으로 라면, 계란, 소주, 야채, 식용유 등 끝을 모르고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 5000원은 점심값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가격이 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30여가지 외식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에 비해 2.5%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자 물가지수가 1% 오른 것에 비하면 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연초 장바구니 물가가 비상인 가운데 이어 외식물가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일반 음식점과 고깃집, 횟집, 호프집 등 밥집과 술집 물가가 급등하며 서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속이 쓰리긴 마찬가지다.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서 곱창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단골손님 떨어질까 가격을 많이 올리지는 못했지만 식재료 납품가격이나 야채, 돼지 내장부위 가격이 다 올라 너무 힘든 상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광진구 화양동 근처에 있는 술집이나 호프집들은 서민의 술 이라 불리던 소주 가격이 5000원을 호가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 품목 증 특히 소주 가격이 전년 대비 11.7%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2000년 소비자 물가지수 품목에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판매하는 소주를 추가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지난달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소비자물가(근원물가) 상승률은 1.2%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는 당국자들이 가장 유심히 살피는 정책의 기반이 되는 지표다.
지난달 근원물가 상승률이 전체 쇠자물가 상승률(1.3%)보다 낮았다는 건 기저에 흐르는 물가 흐름은 오히려 하락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정부는 이번 서민물가 폭등이 ‘일시적’일 것 이라는 예측을 하지만 서민들의 괴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농‧임협을 통해 판매되는 5만원 이하 실속형 선물세트 종류를 329개로 늘려 소비자들의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지난해(274개)보다 20%가량 늘어난 수치다.
배추, 무, 사과, 배, 쇠고기 등 10대 성수품은 평시 대비 1.4배 확대 공급하고 AI사태와 태풍피해에 따른 계란과 배추, 무 작황 저조 등에 대응해 가격‧수급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계란은 사전 비축, 반출 확대로 설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대형수요업체 물량을 일반 소비자 매장으로 전환하는 등 국내 유통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꾸리고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을 운영해 성수품‧필수품‧개인서비스 등 총 32개 품목에 대한 특별물가관리에도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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