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닝쇼크' 탈출 보인다
1분기 잠석 실적 발표 … 매출 53조, 영업이익 8.4조
박진호
contract75@naver.com | 2014-04-08 09:24:12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이 연결기준으로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8.4조원인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인 52조 8700억 원보다 0.25% 증가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8조 7800억 원보다 4.33%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매출은 59조 2800억 원이었고, 영업이익은 8조 3100억 원이었다.
삼성전자의 이번 잠정실적은 54조 50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예상했던 증권사들의 추정치에는 다소 못미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줄었고, 매출 역시 지난분기보다 10.6% 감소했다.
그러나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해 어느 정도 선방했다는 분석을 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실적이 바닥을 찍고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비록 영업이익이 직전분기보다 18%나 감소해 '어닝쇼크'라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 분기와 큰 차이가 없고, 당시 8000억원 규모의 신경영 20주년 특별 상여금이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객관적인 지표는 더욱 비관적일 수 있지만 IT‧모바일(IM) 부문에서의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통신사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출시된 갤럭시 S5의 판매가 양호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도 삼성전자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IM부문이 앞으로도 꾸준히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게 만드는 요소다.
삼성전자는 이번 달부터 갤럭시 S5의 글로벌 출시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2·4분기 부터는 IM부문의 수익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며 올 여름 펼쳐지는 월드컵을 계기로 전세계적인 TV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세계 TV 판매 시장 점유율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의 여지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 부문에서 낸드플래시, 시스템 반도체 부문은 시황이 저조했으나 D램 부문은 예상보다 견조해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성과를 올렸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카드 부문에서도 ‘마이크로SD 카드’와‘SD카드’를 본격적으로 출시하고 이달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며 사업확대에 주력하고 있어 반도체부문에서도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낸드플래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명성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이번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발표 역시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선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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