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집사’ 김백준 아들...비리 수사선상 ‘공개재판’
시민단체로부터 검찰에 고발...막대한 손실 끼친 혐의
뉴스팀
webmaster@sateconomy.co.kr | 2015-03-27 16:20:34
[토요경제=뉴스팀] MB의 ‘집사’로 통하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아들이 검찰의 자원외교 비리 수사선상에 올랐다.
‘MB 자원외교 진상규명 국민모임’은 지난달 26일 김 전 기획관의 아들 형찬 씨와 당시 메릴린치 서울지점장 안모 씨의 배임 혐의를 수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메릴린치는 한국석유공사의 하베스트 인수 당시 자문을 맡았고, 김 씨는 메릴린치 서울지점에 근무했다.
▶석유공사 사장 공모를 의심할 유력한 정황 증거
국민모임은 고발장에서 “2009년 3월 석유공사의 자문사 선정 심사에서 10곳의 후보 중 유독 메릴린치 서울지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석유공사가 하베스트에 지불한 금액을 보면 508만 달러가 성공 보너스인데 석유공사가 260만 달러를 초과 지급한 대목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국민모임은 “MB정권 실세의 아들 형찬 씨와 강영원 당시 석유공사 사장의 공모를 의심할 유력한 정황 증거”라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MB정권 시절 해외 자원개발에 앞장선 경남기업이 계열사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도 일부 확인하고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중이다. 검찰은 국세청이 2013년 경남기업과 계열사들을 상대로 벌인 세무조사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이 대주주인 업체나 계열사, 관계사 등을 통해 만든 비자금 일부가 성 회장 측으로 흘러간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 MB 천안함 피격 5주기 공식 행사에서 ‘왕따’
한편 포스코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포스코건설 베트남법인에서 조성돼 국내로 들어온 비자금 47억 원의 용처를 쫓고 있다.
검찰은 횡령 혐의로 이미 구속한 박모 전 상무로부터 “비자금 조성 과정에서 포스코건설 김모 전 부사장과 정동화 전 부회장 등이 개입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수사진은 전날 포스코건설 최모 본부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최 본부장은 김 전 부사장과 함께 정 전 부회장 측에 비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한편 MB는 천안함 피격 5주기 공식 행사에 올해도 초대받지 못했다.
지난달 26일 오전 대전 현충원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등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천안함 피격 5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그런데 이 자리에 대통령 재임 시절 천안함 폭침을 겪은 MB은 참석하지 않았다. 안 한 것이 아니라 못했다.
▶당시 주요 관계자 10여명과 함께 따로 참배
MB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날 오후 1시쯤 김황식 전 총리와 정정길 전 비서실장 등 당시 주요 관계자 10여 명과 함께 따로 참배했다.
MB은 현충탑에 헌화한 뒤 천안함 46용사들의 묘비를 쓰다듬고 한준호 준위 묘역에선 한참이나 머물렀다.
MB은 회고록에서 천안함 폭침을 국군통수권자로서 몹시 가슴 아파했으며 북한에 대한 설욕전을 다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MB은 천안함 피격 이후 5.24대북조치를 내려 지금까지도 남북관계가 숨통을 트지 못하고 있다.
MB측의 한 관계자는 “누구보다 정부 행사의 추모식에 참석하고 싶어 한 대통령이었으나 초청장이 없는데 어떻게 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전직 대통령의 경험을 국가의 공적 자산으로 ‘불인정’
MB은 천안함 피격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식에는 초대받지 못한 인사가 된 것이다.
국가보훈처는 3년 째 이 전 대통령을 추모식에 초대하지 않았다.
전직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식을 제외하곤 정부 공식 행사에 초대하지 않은 관례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MB은 천안함 폭침 당시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초청장을 보낼 수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미국처럼 전직 대통령과 함께 국가적 주요 행사에 참석하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천안함 5주기는 의미가 크지 않느냐”며 “이번이 마지막 단독 행사인데 이 전 대통령을 초대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우리 정치 문화가 전직 대통령을 청산의 대상으로 여기고 배척만 하는데 이제는 전직 대통령의 경험을 국가의 공적 자산으로 인정해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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