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버스, 에어컨 폭발 위험 노출"
버스 400여대 불법 생산 에어컨 장착해 판매<br>민노총·금속노조 "시민안전 위해 리콜 필요"
여용준
saintdracula@naver.com | 2016-12-27 15:06:13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에서 생산한 대형버스의 에어컨에 폭발 위험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갑을오토텍 지회는 27일 서울 중구 전국언론노조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한 뒤 해당 차량에 대한 리콜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갑을오토텍 지회에 따르면 차량용 에어컨은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라 적정시설을 갖추고 제조 등록해야 한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갑을오토텍의 노사문제가 발생하자 해당 에어컨을 생산·조립한 엘티에스, 두원공조 등에 외부생산했다고 갑을오토텍 지회는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7월 초부터 대형버스 차량용 에어컨에 적정시설도 갖추지 않고 제조등록조차 하지 않은 채 생산·납품됐고 강조했다.
또 해당 에어컨은 안전검사 필증도 없는 상태고 화재위험이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에어컨의 폭발위험이 있어 승객들과 시민들이 크게 다칠 수 있다고 전했다.
갑을오토텍 지회가 공개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검토의견에서도 해당 제품에 대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들 검토의견에는 “냉동능력이 3RT 이상인 제품 또는 냉동기를 제조했을 경우 제조 등록 및 검사대상에 해당한다”고 언급돼있다.
현대·기아차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최근에야 부품업체 변경 조치를 취했을 뿐 이미 판매됐거나 판매대기중인 차량에 대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갑을오토텍 지회는 “엔진과열로 화재나 폭발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발물을 장착한 채 거리를 달리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근본적 문제제기와 더불어 전면 리콜조치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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