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6월 KB손보로 출범

KB금융, 6450억 원에 LIG손보 인수 결정

박진호

ck17@sateconomy.co.kr | 2015-03-26 17:29:47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인수가격 문제로 연기되고 있던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인수가 최종 결정됐다.

KB금융은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KB금융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LIG손보에 대한 인수안을 처리했다. 인수가격은 당초 인수 가격으로 예상됐던 6850억 원에서 소폭 인하된 6450억 원으로 결정됐다. 이로써 7개월가량을 끌어왔던 KB금융의 KIG손보 인수가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인수가, 소폭 인하 합의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에 LIG손보의 지분 19.47%를 인수하는 내용의 승인안을 제출했던 KB금융은 KB금융지주의 내홍으로 인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
KB국민은행의 주전산기 교체 여부를 놓고 벌어진 내부 갈등으로 인해 미적거렸던 LIG손보 인수는 지난해 12월,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진이 전원 사퇴하고 지배구조 개선안 제출 등이 선행되며 어렵게 금융위의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이후 인수가격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KB금융은 당초 6850억 원에 LIG손보 지분 19.47%를 인수하기로 했지만 인수계약 체결 뒤 LIG손보의 미국지점 손실이 예상보다 더 크게 나타나며 계약이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KB금융은 LIG손보 매도인측과 미국지점 손실에 대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매매대금 조정에 합의를 도출했다고 25일 밝혔다. 남이 있는 절차는 KB금융의 LIG손보 인수가 미국 금융당국에서도 승인을 받는 것이다.
KB금융 측은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금융지주회사(FHC)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승인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하며 정상적으로 일정이 진행된다면 늦어도 6월 중순 무렵에는 거래종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KB금융은 이후에도 LIG손보의 자회사 편입 요건을 갖추기 위해 꾸준한 지분 인수에 나설 예정이다. KB금융 측은 “거래 종료일로부터 1년 이내에 자회사 편입 요건을 갖추면 된다”고 전하며 내년 6월까지 지분 인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계열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서는 3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총자산, 금융그룹 중 1위
인수가 완료되면 KB손해보험으로 새롭게 출범하게 되는 LIG손보에 대해 KB금융 측은 양사의 시너지 등을 통해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특히 미흡했던 보험 부문을 크게 강화할 수 있어 은행과 카드 중심으로 진행되던 KB금융의 기존 사업 영역이 다각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업계에서는 KB금융과 LIG손보의 시너지 효과로 인해 방카슈랑스에서 보장성 인보험 판매 증가, 교차판매 효과, 카드사업 부문 고객베이스 활용 등 채널부분의 강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꾸준한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자산은 LIG손보 인수로 인해 당초 26%에서 30%로 늘어난다.
또한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자신이 총 428조 5000억 원으로 늘어나게 되어, 신한금융지주(406조 7000억 원)를 넘어서게 됐으며, 당기 순이익도 LIG손보의 1387억원을 추가하여 1조 5000억 원을 넘어서게 된다. 총자산은 금융그룹 중 1위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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