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두산, 선발 마운드 몰락에 3연패 속앓이
이규빈
mariana7562@daum.net | 2014-04-06 15:07:15
[토요경제=이규빈 기자] 지난시즌 한국시리즈에서 패권을 다퉜던 삼성과 두산이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시즌 초반 나란히 3연패에 빠지며 하위권으로 내려앉고있다. 삼성은 2승4패로 한화와 공동 7위, 한 경기를 더 치른 두산은 2승 5패로 최하위다.
두 팀의 공통점은 선발진의 난조다. 현재 두산과 삼성은 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각각 6.16과 5.55로 최하위와 8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파 10승 3인방이 버티고 있는데다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위력을 보여준 밴덴헐크에 대한 기대로 올 시즌 삼성의 마운드는 여전히 9개 구단 중 최고일 것으로 평가 받았다.
오히려 오승환이 빠져나간 불펜이 걱정이었지만, 개막 직전 임창용의 가세로 힘을 얻었고, 오히려 구원진은 시즌 초반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개막전에서 윤성환이 7이닝 2실점의 투구를 선보인 이후 5경기 연속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투수가 없다는 것은 분명 고민거리다.
삼성은 진갑용과 이지영의 부상으로 흔들리는 선발진을 리드해줄 포수 부문에서도 아쉬움이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이흥련과 이정식이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주전의 공백을 채우는 것 이상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부상으로 아직 모습을 나타내지 못한 J.D. 마틴이 곧 로테이션에 복귀할 예정이고 차우찬 역시 선발요원을 대체할 수 있어 삼성으로서는 장기적으로 현재의 선발진이 살아나지 못할 경우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볼 수도 있다.
반면 두산의 경우는 뾰족한 답이 없는 경우다. 두산 역시 지난 7경기에서 볼스테드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의 퀄리티 스타트가 나오지 않았다. 가장 믿었던 투수인 니퍼트도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겼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노경은은 2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기록했고 내용도 좋지 못했다.
부상을 털도 돌아온 이용찬의 가세로 마무리를 강화했지만 이용찬까지의 연결고리의 나약함은 시즌 전의 예상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고 있다. 선발이 리드를 잡아줘도 지키지 못하는 두산의 중간계투진은 선발이 버텨주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팬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드를 추진하며 '독단적 프런트 야구의 전형'의 예로 손꼽혔던 이적의 주인공이었던 넥센의 윤석민이 시즌 초반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두 번이나 결승타를 때려내며 더욱 두산을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삼성과는 달리 두산은 지금의 자원들이 현재의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지 않는 한 뾰족한 위기 극복의 방법이 없다는 데어서 삼성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다.
그 어느때보다 팀 간의 전력차가 뚜렷하지 않아 긴박한 순위싸움이 예상되는 올 시즌, 연패가 길어진다면 그만큼 만회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길어지고 있는 선발투수진의 부진을 딛고 연패의 분위기를 빨리 끊어내는 것이 삼성과 두산에게는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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