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청년창업매장 5곳 중 3곳 문닫아… 자립 지원책 시급
제대로 된 평가도 없이 올해 청년창업매장 107개로 확대 '우려'
정창규
kyoo78@gmail.com | 2015-09-17 11:21:12
[토요경제신문=정창규 기자] 지난해 처음 시행된 고속도로 휴게소 청년창업매장이 절반이상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이미경 의원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고속도로 휴게소 청년창업매장 운영현황에 따르면 고속도로 휴게소 청년창업매장 29개 중 17개의 매장이 폐업했으며 폐업 사유는 평가에 따른 계약해지 2건, 학업 및 가사 육아 등에 따른 중도포기 6건, 계약종료 9건이었다.
지난해부터 도로공사는 휴게소 내 매장을 청년 창업자들에게 창업 공간으로 제공해 운영하도록 하는 '청년창업 창조경제 휴게소'를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창업 지원 사업은 공모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창업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로공사는 지난 2015년 4월 창업 아이템을 공모했고 37개팀 선정에 총 385개팀 지원하여 경쟁률이 10:1을 넘었다. 이후 중도포기를 제외한 전국 9곳 휴게소에 29개의 청년창업매장을 조성했다. 창업매장 조성비용은 휴게소별 차이가 있으나 신규 창업매장 설치 시 창업매장 당 평균 1200만원이 소요됐다. 도로공사는 29개 창업매장에 대해 6개월간 3억1500만원의 임대료를 감면해줬다.
도로공사와 휴게소 운영업체는 청년 창업매장에 대해 석 달마다 매출액, 민원 건수, 운영일수 외에도 운영업체 만족도 평가를 실시하고 일정 점수를 얻지 못하면 계약해지를 했다.
창업 매장을 중도 포기한 이에 따르면 도로공사와 휴게소 운영업체의 평가로 인해 청년창업매장 운영자는 을의 위치에 놓이게 되고 이로 인해 메뉴 변경에도 3개월이 걸리는 등 운영상의 어려움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쟁력과 사업성이 떨어져 청년 창업매장 60%가 포기하고 떠났지만 도로공사는 별다른 개선책 없이 올해 청년창업매장을 107개로 늘렸다.
이 의원은 “도로공사는 청년창업 지원사업에 대한 제대로 평가도 없이 청년 실패자를 양산하고 있다”며 “청년 창업을 통해 청년들이 자립해서 나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해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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