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국내 진출, 업계·이용자 관심 집중

여용준

saintdracula@naver.com | 2016-01-08 10:05:51

7일부터 한 달간 무료


봉준호 신작 ‘옥자’ 제작


이용자 반응 긍정적


왓챠플레이와 경쟁 변수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서비스기업인 넷플릭스가 7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IPTV와 동영상 서비스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7일부터 한 달간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의 제작에 참여하는 등 한국 관객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넷플릭스는 미국 4320만명을 포함 가입자수 7000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인터넷 기반 TV 서비스 기업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넷플릭스 매출은 17억4000만달러(약 2조855억원)이며 순익은 2940만달러(약 352억원)다. 4분기 매출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대표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6’에서 “넷플릭스 서비스 국가를 기존 60여개에서 190여개로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늘어난 국가들 가운데는 한국도 포함됐으며 7일 오전 0시부터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때 국내 IPTV 3사가 넷플릭스와 서비스 제휴를 두고 경쟁하기도 했지만 매출 배분율이 조율되지 않아 결렬됐었다.


한 이동통신사 고위 관계자는 “넷플릭스와 파트너가 되면 경쟁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도 “매출 배분율을 9대 1 정도까지 요구하는 바람에 도저히 맞춰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의 국내 성공여부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다큐멘터리, 드라마, SF 판타지 등 동영상을 12가지로 분류해 서비스하는데 한국 영화는 개봉한지 상당 기간이 지난 16편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말고도 기존 유료방송에서 볼 만한 콘텐츠가 차고 넘친다”며 “국내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파트너를 잘 만나든지 매력적인 콘텐츠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달 중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하는 왓챠플레이와도 경쟁해야 한다.


개인화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는 지난달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달 중 월정액 무제한 VOD서비스인 왓챠플레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왓챠 플레이는 월 4900원에 영화와 드라마를 무제한 스트리밍 감상 가능한 서비스로 액티브엑스 설치와 같은 번거로운 절차 없이 윈도우와 맥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의 미국 이용료가 월 9900원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넷플릭스의 국내 성공여부에 대해 변수가 많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주로 광고시청과 약정계약, 기기 이용제한이 없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서비스가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한 것 때문에 한국 이용자들도 앞으로 콘텐츠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왓챠플레이와의 경쟁에서는 미지수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인 왓챠가 그동안 누적된 추천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국 관객들을 잘 공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국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있어서도 미국 업체보다는 유리할 것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왓챠가 이용자를 다수 확보했기 때문에 초반에 유리할 수 있지만 넷플릭스가 워낙 방대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경쟁은 두고봐야 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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