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희 칼럼] 친화력도 실력이다

한창희

choongjuhan@hanmail.net | 2011-08-26 10:11:06

흔히 실력(實力)하면 어학능력이나 학벌을 연상한다. 새국어 사전에는 ‘실제로 일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을 실력이라고 한다. 실제로 체력(體力), 재력(財力), 권력(權力)등 힘力자가 들어 있는 것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힘있는 실력자인 것이다.실력중에 약방에 감초처럼 필요하고,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친화력(親和力)이다.

친화력은 남과 친하게 잘 어울리는 힘이다. 친화력은 재력, 권력등 다른 힘과 어울리면 그 힘을 몇 배 증가시키는 마력을 갖고 있다. 소통에 있어 어떤 능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친화력이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친화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중요하다.


하지만 다른 어느 실력보다 중요한 친화력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친화력을 어학실력만큼도 인정해주지 않는 것이다. 친화력보다 출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도 없는데 말이다.


친화력이 없는 사람이 상사에게 친절하게 하는 동료를 보고 ‘아부한다’고 매도하기도 한다. 이는 질투심에서 나오는 견제용 발언에 불과하다. 속아서는 안된다. 내가 하면 로비고, 남이 하면 아부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란 말과 같다.


재미있는 것은 진실로 중요한 실력은 인사고과등 각종 평가항목에서도 제외를 한다는 것이다. 남을 움직이는데 재력과 권력, 친화력보다 중요한 것도 없는 데 말이다.


태양은 아무도 밝다고 하지 않는다. 전기불이나 촛불은 밝다고 하면서 말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제쳐두고 사소한 것을 더 중요시 여기고 있다. 왜 그럴까? 일반적 사회통념의 뒤안길을 생각을 바꾸어 한번정도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말이다.


친화력은 친절에서 나온다. 친절은 미소를 짓는데서 비롯된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한다. 웃음은 전염병과 같아서 내가 웃으면 다른 사람도 덩달아 따라 웃게 된다. 웃으면 기분이 좋다. 기분이 좋으면 모든 일이 재미있고 술술 풀리게 되어있다.


폐활량이 크고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 비교적 친화력이 있다. 열등의식에 젖어 있는 사람이 친절하기란 쉽지 않다. 내성적인 사람보다는 외성적인 사람이,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사람보다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사람이 친화력이 있다. 부정적인 사람보다는 긍정적인 사람이 친화력이 강하다. 뒤집어 생각해보면 실력이 있고 자신만만한 사람이 친화력이 넘친다.


선천적으로 친화력이 있는 사람도 있지만 후천적으로도 노력하면 누구나 친화력은 생기게 마련이다. 마음속으로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자연히 웃음도 나오고 친절해진다. 좋아하는 마음에서 친화력은 샘물처럼 솟아나는 것이다.


친화력은 사회생활에서 마술과 같다. 친하면 이루어 지지 않는 것이 거의 없다. 친화력도 분명히 실력인 것이다.



한창희 한국농어촌감사(choongjuh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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