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카지노…외국 관광객 유치 경쟁 '뜨겁다'
서울 시내면세점 13곳…강남 상권 쟁탈전 치열<br>외국인 카지노 실적 일제히 하락…복합리조트와도 경쟁
여용준
saintdracula@naver.com | 2016-12-19 13:30:43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면세점과 카지노 등 이들을 상대로 하는 업계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3차 시내면세점 특허선정 결과 롯데호텔 신세계DF, 현대백화점이 각각 잠실과 반포, 삼성동에 새롭게 면세점을 열게 됐다. 중소기업 중에서는 탑시티면세점이 내년 10월 신촌민자역사에 문을 연다
이로써 서울 시내면세점은 위 4곳에 두산·한화·HDC신라·신라·SM·동화면세점, 그리고 신세계·롯데소공점·롯데코엑스점 등을 더해 모두 13곳이 됐다.
이번 면세점 특허선정에서는 강남 상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롯데면세점은 잠실 월드타워점을 재개장 할 수 있게 됐고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면세점을 열게 됐다. 현대백화점은 삼성동 무역센터점에 문을 연다.
이밖에 이번 특허선정에서 탈락한 HDC신라 역시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계획하고 있었다. SK네트웍스는 24년간 영업을 해오던 광진구 워커힐호텔에 재개장을 계획했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처럼 강남 상권이 활기를 띄는 것은 최근 젊은 층 개별관광객을 중심으로 강남을 찾는 외국인이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중 20대와 30대, 젊은 층 비중이 지난해 50%를 돌파했다.
중국에서 해외여행이 대중화되기 시작했고 한류 열풍 등을 경험한 세대가 직접 한국을 찾으면서 젊은 층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싼커’(散客)로 불리는 중국인 개별관광객들은 단체로 고궁이나 쇼핑 시설 등을 도는 여행 대신 각자 맛집이나 패션 거리를 찾아가는 방식을 선호한다.
이 때문에 싸이의 ‘강남스타일’로도 잘 알려진 강남이 인기 관광지로 부각되고 있다.
서초·강남권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19% 신장했다.
이 지역 외국인 관광객 중 개별관광객의 비중은 88.6%에 달한다. 이는 전체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 중 개별관광객 비율 67.7%보다 21%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같은 강남권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 4월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있다.
대규모 레지던스와 호텔 등을 갖추고 있어 잠실 지역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월드타워와 함께 삼성동과 인근 잠실 지역은 2021년 말께 완공예정인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서울시가 추진 중인 잠실종합운동장 개발 사업 등과 맞물려 대규모 국제전시·컨벤션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강남권에 유입될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면세점 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던 카지노 업계도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반(反)부패 정책이 이어진 가운데 올해는 한·미 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에서 한한령(한류 금지령)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국내 카지노 17곳 중 강원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16곳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들의 올해 예상 매출은 모두 1조2890억원으로 메르스의 영향을 받은 지난해(1조2454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며 2014년 1조3768억원에 비하면 1000억원 이상 감소한 셈이다.
내년부터는 세계 카지노 업계의 대세인 복합리조트가 선보일 예정이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첫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 시티가 내년 4월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연다.
또 미국 복합리조트 사업자인 모히건 선(70%)과 한국의 KCC그룹(30%)이 공동출자해 짓는 인스파이어 리조트도 내년 8월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에서 착공한다.
인도네시아의 리포가 중도 포기해 지연된 리포&시저스 사업도 중국 푸리가 투자자로 참여해 다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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