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롯데, 윤곽 드러나는 '강남, 두 개의 탑'
GBC,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공람…월드타워보다 높은 569m<br>잠실 롯데월드타워 사용승인 마무리 단계…4월 그랜드오픈<br>서울시 MICE벨트 윤곽 드러나…서울의료원 부지 변수
여용준
saintdracula@naver.com | 2017-02-02 11:11:23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서울시가 강남권에 야심차게 조성하고 있는 MICE벨트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서울시의 MICE벨트는 삼성동 코엑스부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잠실종합운동장의 국제교류복합지구, 롯데월드타워로 이어지는 국제전시와 회의 산업단지다.
이 가운데 잠실 롯데월드타워는 오는 4월 전 층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있고 현대차그룹이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지을 예정인 GBC는 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 공람을 실시한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초안에 따르면 GBC 메인타워의 높이는 569m(105층)으로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7만9341㎡ 부지에 총면적 92만6162㎡ 규모로 105층 GBC 메인타워(56만443㎡)를 짓는다. 553m 전망대를 비롯해 20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선큰(sunken)광장 등이 배치된다.
GBC 주변에는 35층 규모의 호텔·업무시설(15만5082㎡), 공연장(9층·6만7768㎡), 전시·컨벤션센터(6층·6만8895㎡), 전시장(4층·20만6㎡) 등이 들어선다. 2021년 완공 목표다.
강남구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과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이를 최대한 반영하도록 현대차그룹과 협의할 계획이다.
구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삼성1동 주민센터 대강당에서 현대차 GBC 사업개요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연다.
GBC가 지어질 한전부지에는 현재 옛 한전건물은 지난달 철거공사를 마쳤고 신규 변전소 이설공사도 다음달 초 완료될 예정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등 제 영향 평가가 마무리되면 GBC는 건축허가 후 곧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시 건축심의·허가가 조속히 이뤄지면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사용승인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잠실 롯데월드타워는 예정대로 4월 그랜드오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물산, 롯데호텔, 롯데쇼핑 등 3개사는 지난해 12월7일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포함한 제2롯데월드 전체 단지(연면적 80만5872.45㎡)에 대한 사용승인 신청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사용승인을 받으면 준공 건물로 서류에 등재되고 인테리어 공사 등 본격적인 개장 준비를 할 수 있다.
롯데 측이 제출한 사용승인 신청은 롯데월드타워(고층부)와 2014년 10월 임시사용 승인을 받은 롯데월드몰(저층부)을 모두 포함한다.
시는 자체 점검과 함께 시민·전문가 합동자문단, 시민 대상 ‘프리오픈’(pre open), 민관합동재난훈련 등 3가지 장치를 통해 최종 사용승인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워낙 대형 건물이어서 사용승인 점검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거의 점검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롯데는 현재 타워의 그랜드 오픈 목표 시점을 타워 내 호텔 개관 시기와 맞춘다는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조만간 서울시가 사용승인을 내주면 바로 인테리어 공사 등 마무리 작업을 시작해 4월 타워 그랜드 오픈 일정을 맞추는 데 큰 어려움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메인스타디움을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야구장을 종합운동장 내 한강변으로 이전한 뒤 이 자리에 대규모 호텔과 컨벤션센터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MICE벨트 조성의 중요한 입지인 옛 서울의료원 부지의 민간매각이 이뤄지지 않아 골치를 앓고 있다.
시는 지난 2015년 해당 토지에 대해 일괄매각을 추진했다가 유찰된 뒤 지난해 12월에는 2개 필지로 나눠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매각 대상은 토지 2필지(삼성동 171·171-1번지, 총 3만1543.9㎡)와 건물 9개 동(연면적 2만7743.63㎡) 등 이다. 감정가는 각각 4034억원과 5340억원이었다.
업계는 입지적 열세를 상쇄하려면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개발호재가 가시화돼야 하기 때문에 매각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GBC 부지가 영동대로변과 붙어 있는 것에 반해 서울의료원 부지는 탄천변과 붙어 있는 이면부에 있는 데다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2호선 삼성역과도 떨어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는 서울의료원 부지가 삼성동과 잠실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지구 개발계획이 구체화 되지 않은 시점에서 매각이 쉽지 않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올해 구체적인 매각 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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