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의 자동차 세상] 현대차의 쏘나타 충돌테스트, 소통의 시작을 알리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김필수
pskim@daelim.ac.kr | 2015-09-14 09:13:51
아산공장에서 생산된 쏘나타와 미국 LA에서 판매되는 알라바마 공장 생산 쏘나타를 임의로 선정해 일반 길거리에서 정면 충돌시킨 이번 이벤트를 시행하게 된 배경은 바로 정도를 지나친 오류 투성이의 소문을 바로잡자는 취지에서다. 그 만큼 절박하고 솔직담백하게 소비자에게 다가가고픈 의도라고 할 수 있다.
내수용과 해외 생산 동일차량의 경우 철판의 두께가 다르고 안전성도 떨어진다는 속설이 계속 SNS에서 진행되고 있고 정도가 지나치면서 있지도 않은 내용이 진실인양 떠도는 모습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실험 결과에서 보듯 양쪽 차량의 손상이 데칼코마니와 같이 똑같이 나타나 천만다행이라 판단된다. 도리어 현대차보다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필자가 더욱 마음 졸이는 사안이었다고 판단된다. 충돌 후 무대 뒤에서 설명을 위해 기다리던 필자는 충돌 직후 현대차 관련 임직원들이 얼싸안으면서 하는 말이 “잘 박었다”라고 외치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성을 느끼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이번 실험 프로젝트는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으며 거듭 회자되는 소비자 소통을 위한 대표 사례로 남을 것이다. 어느 누구도 같은 실험을 할 수 없기 때문이고 모험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험 뒤 마지막으로 현대차 부사장이 직접 이 실험은 그 동안 고객에게 제대로 다가가지 못한 현대차가 좀더 다가가서 소통하기 위한 시작이라는 언급은 더욱 보기 좋았다.
현대차는 수십 년간 동안 국내 메이커를 대표하는 경제계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입장에서는 절대로 무너져서도 안되고 키워야 하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수십 년간 그 많은 개발도상국이 자동차신업을 선진형으로 끌어올리고자 노력하였으나 유일하게 성공한 국가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동안 현대차는 독과점적 입장에서 소비자를 배려하고 소비자측면에서 보호하는 기능에는 소홀히 하여 왔다. 심지어 소비자가 ‘봉’이다 ‘마루타’라고 할 정도로 푸대접을 받는다는 분위기였고 SNS에서는 ‘흉기차’라는 비아냥도 들어야 했다.
최근 고객과의 소통에 주안점을 두고 열심히 솔직하게 다가가는 모습은 국민기업이라는 현대차가 크게 변신하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번 실험과 같이 모든 것을 걸고 다가가는 모습은 소비자에게 신선한 모습으로 다가선 모습이라고 확신한다. 향후 이 첫 실험의 성공을 기반으로 좀 더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자신 있는 신선한 프로젝트로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대표 기업으로 재탄생하리라 확신한다. 이번 실험은 그 첫 단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