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백반집’이 사라진다…단품음식과 편의점 늘어
조은지
cho.eunji@daum.net | 2016-12-13 14:35:38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저렴하고 값싼 가격으로 서민들의 배를 채워줬던 백반집들이 거리에서 사라지고 있다.
전반적인 한식전문점은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48,521개, 2014년 47,792개로 큰 폭의 변동은 없지만 백반집은 줄어들고 단품음식을 판매하는 업장이나 고깃집·편의점·단품메뉴식당 등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밥과 서너 가지의 반찬이 나오는 백반집이 아닌 패스트푸드점이나, 편의점 또는 국수나 중식·분식 등을 파는 단품메뉴 판매점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 대부분의 한식당의 경우 경기침체 심화로 외식·여행 등 여가 소비를 줄이려는 경향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2.4p 하락했다.
그러나 편의점의 경우 지난 2013년부터 꾸준하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편의점의 매출규모는 2013년 12조8000억 원이었으나 2014년에는 13조8000억 원, 2015년 17조2000억 원으로 급성장을 해 올해 편의점 시장 매출규모는 2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판단했다.
1인가구와 고령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 3000-4000원에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백반집은 사라지고 편의점 도시락과 패스트푸드의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백반집이 아닌 한 끼에 3만 원가량 하는 고급 한정식집이 늘어나고 있었지만 이도 지난 9월 시행된 김영란법 이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소상공인업계에 따르면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한식 음식업점은 약 80만원의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타격이 상당할 것 을 짐작 할 수 있다.
또 대기업들은 기존의 서양식 패밀리 레스토랑이 아닌 소비자들이 한식당이나 백반집 대신 방문할 수 있는 ‘한식 패밀리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백반집이나 3만 원 이상의 고급 한정식집이 아닌 ‘한식 패밀리 레스토랑’이 동네 식당의 시장을 잠식해 생계를 위협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제불황이 지속되는 한편 김영란법과 대기업의 한식뷔페 진입이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대기업 봐주기식이 아닌 중소식당이 함께 상생할수 있는 법률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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