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서울대, ‘베이비부머 연구 보고서’ 발표

“‘76%’ 경제적 은퇴준비 못하고 있다”

김재화

arjjang21@naver.com | 2015-09-10 13:46:17

[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메트라이프생명이 후원하는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연구소가 ‘한국 베이비부머 패널 연구’ 3차년도 보고서를 10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4048명의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매 2년마다 조사를 시행했다. 가족, 일과 은퇴, 재무, 건강 등 삶의 기본적인 영역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고 라이프스타일, 가치관과 태도, 상속 등 심층적 자료와 분석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먼저 베이비부머의 소득, 지출, 자산 등 경제적인 변화상이다. 지난해 조사에서 밝혀진 베이비부머의 연간 가계 총소득은 5160만 원으로 지난 2012년 조사된 4889만 원에 비해 증가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할 경우 올해 소득은 5016만 원으로 실질 총소득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항목별 비중은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각각 33.7%, 31.5%로 집계됐다. 월평균 근로소득은 271만 원으로 2010년 255만 원에서 증가했으나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한 실질 근로소득을 계산해 보면 249만 원으로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베이비부머의 월평균 생활비는 259만 원으로 2012년 277만 원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2013년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219만 원으로 베이비부머의 지출 규모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베이비부머의 지출 내역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자녀교육비로 전체 지출 중 33.5%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자녀교육비 비중이 13.6%인 점을 감안하면 베이비부머는 자녀 교육에 상대적으로 많은 지출을 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보장자산에 관한 연구 보고서들을 보면 '은퇴 이후 필요한 수입'과 저축이나 연금 등을 통해 '준비돼 있는 자산'의 차이가 해마다 빠른 속도로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연구 보고서 역시 비슷한 특징이 발견됐다.


은퇴자금 준비 정도에 대한 질문에서 충분한 은퇴자금을 마련했다고 답한 베이비부머는 전체의 6.1%로 지난 2010년 8.4%, 2012년 7%에 이어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차질 없이 저축 및 투자를 하고 있다고 답한 베이비부머는 17.2%로 지난 2010년 22.5%에서 5.3%p나 감소했다.


반면 경제적 은퇴준비가 전혀 돼있지 않거나 미흡하다고 답한 베이비부머는 61.1%로, 저축 또는 투자 계획에 다소 차질이 있다라고 답한 15.5%까지 더하면 무려 76.6%가 경제적 은퇴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은퇴준비 내역을 살펴보면 2010년에 비해 대부분의 영역에서 감소했는데,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과 같은 직역연금 및 국민연금 가입률은 지난 2010년 84.6%에서 74.1%로 감소했다. 특히 개인연금 등과 같은 금융 및 보험상품의 비율은 2010년 89%에서 69.7%로 대폭 하락했다.


데미언 그린(Damien Green) 메트라이프생명 사장은 “가속화 되고 있는 한국의 노령화 문제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시작된 연구의 긴 여정이 어느덧 중반에 이르며 미래 노년의 삶을 예측하고 대비하는데 가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시민으로써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행복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지원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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