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미래 한국거래소에 달렸다”
거래소 경쟁력 강화 ‘절실’…ATS 설립 시급
전은정
eunsjr@naver.com | 2015-07-10 15:58:39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이번 거래소 경쟁력 강화 방안은 ‘금융 인프라 개혁’과 같은 의미”라며 “한국의 자본시장 및 참여자들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현재의 거래소 체계를 깨고 비영리 공공기관 성격을 탈피하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오랫동안 증권 업종에 투자 ‘중립’ 의견을 부여했던 이유는 거래소가 가진 한계 때문”이라며 “거래소 수익구조는 증권사와 크게 다르지 않은 데다 공공기관적 성격과 공무원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거래소는 자산관리영업에 전혀 도움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거래소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수익구조가 위탁매매에 전적으로 의존했었기 때문에 다양한 수요자의 니즈(Needs)에 적절하게 대응 못하고 있다”고 지적, 시장에 경쟁 체제 도입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거래소의 투자자 보호 기능은 증권사의 ‘자율경쟁’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거래소 체계 개편과 관련한 상장제도와 시장감시기능은 코스닥 상장제도를 개선해 유가증권시장과 차별화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이 기준으로 삼는 엄격한 기준이 실효성을 발휘하고 있는지 자문할 때"라며 “상장과 시장 감시 기능을 증권사 투자은행(IB)에 일부 이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자율규제 전통을 증권업계에서 만들어가고 있다”며 “시장이 스스로 자라기 위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당국의 규제 서비스에서 독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거래소의 변화를 위해 ATS 설립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거래소가 기초자산과 상장기업들을 지역별·규모별로 다변화하고 늘리며 제공하는 지수가 시장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국내 증권사들의 수익원 다변화, 자산관리영업 활성화를 위해서도 긍정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변화를 재촉하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ATS(대체거래소)의 설립은 앞당겨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래소는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등을 자회사로 두는 지주회사 전환과 IPO(기업공개) 추진 등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거래소는 올해 하반기 법 개정을 거쳐 내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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