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 후 첫 거래일···"아직 안심 일러"
주식시장, '상승 무드'···외환시장, '비교적 안정적'
이명진
lovemj1118@naver.com | 2016-12-12 18:49:55
앞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에는 코스피·코스닥이 급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에 충격이 가해진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오히려 주가가 오르고 환율도 소폭의 움직임만을 보이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2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5포인트(0.13%) 오른 2,027.24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도 8.73포인트(1.47%) 오른 603.08에 종료됐다.
외환시장에서도 환율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3원 오른 달러당 1,168.2원으로 마감, 개장가인 1,172.0원보다 오히려 상승 폭을 줄였다.
일반적으로 대내외 변수가 불거지면 투자심리가 위축돼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환율이 상승하지만 주식시장은 상승 무드를 타고 외환시장도 비교적 안정적 모습을 보인 것이다.
환율이 상승한 것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이라기보다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대외 불안요인까지 남아 있어 아직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여서 국내 시장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역시 이미 예고된 상태이기 때문에 큰 충격이 없을 수도 있지만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시장금리의 인상 속도를 더 빠르게 하면 여파가 커질 수 있다.
금리 인상은 기업의 자금조달까지 어렵게 할 수 있어 가계와 기업이 소비와 투자에 제약을 받게 되고 경제 전체가 위태롭게 된다. 이럴 경우 외화 유출이 발생하고 또 다른 위기로 확산될 수도 있다.
금융당국은 회의에서 내년 가계대출 고정금리 상품 목표 비중을 42.5%에서 45%로 분할상환 목표 비중도 50%에서 55%로 상향 조정했다.
금리에 영향을 덜 받는 대출 비중을 늘리고 빌릴 때부터 원금과 이자를 갚도록 해 금리 상승의 여파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것이다.
은행 외화조달 여건을 매일 점검하고 취약 은행에 대해선 현장점검을 통해 비상자금조달 계획을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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