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주 대표, 한화증권은 실적부진…한화생명엔 딸 특혜채용 의혹
차녀 한화생명 재직…곱지 않은 시선<br>올해 초 임명 후 실적부진…"지난해 ELS탓" 반박
여용준
saintdracula@naver.com | 2016-12-12 10:23:50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제4차 박근혜정부의최순실등민간인에의한국정농단의혹사건진상규명을위한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발언이 화제가 된 가운데 주 전 대표의 후임인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사진)에게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여 대표의 딸이 한화생명에 재직 중인 것이 맞다”며 “자세한 재직연도는 개인신상이라 밝힐 순 없지만 3~4년 정도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 대표가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 팀장(전무)으로 자리를 막 옮길 당시인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채용 절차는 공정하게 이뤄졌고 입사 과정에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아버지와 같은 회사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버지가 임원으로 재직하던 회사에 딸이 입사한 것을 두고 세간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직접적인 압력이 없었다고 해도 채용과정에서 아버지인 여 대표의 후광이 배제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 역시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일부 매체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해 대표와 딸의 명예훼손이 우려된다. 법적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여승주 대표가 임명된 후 올해 초부터 한화투자증권은 실적도 좋지 않은 상태다.
지난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지난해 매출 상위 500대기업 내 증권사들의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연결 기준)을 비교한 결과, 한화투자증권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올 9월까지 매출액은 20.3% 하락했고 영업손실은 1853억 원, 순손실은 13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수익이 떨어져 적자 전환됐다.
업계에서는 한화투자증권의 이같은 실적 부진은 ELS(주가연계증권) 운용과정에서의 손실을 언급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에 비해 ELS 발행 규모가 비교적 큰 편인 한화투자증권은 미숙한 운용으로 인해 관련 부문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ELS 운용실적 등이 포함된 트레이딩 부문의 올 상반기 영업손실 규모는 1812억원에 달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이같은 내용에 대해 “실적 부진의 대부분은 ELS탓”이라며 “ELS 부진은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진 것으로 지금 대표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 3분기에 실적이 일부 개선된 만큼 4분기에도 좋은 성과를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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