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LG '생활가전·TV'…실적 견인차 역할
삼성전자, 반도체 '사상최대 실적'…스마트폰 회복세<br>LG전자, 생활가전·TV '연이은 상승세'…스마트폰 부진 이어져
여용준
saintdracula@naver.com | 2017-01-26 10:25:13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국내 양대 가전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지난 24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사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문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77.32%,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11% 상승했다.
반면 25일 발표한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G5의 부진으로 인한 스마트폰 적자폭 확대로 전사 실적이 적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생활가전과 TV 부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일정 부분 만회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4조8600억원과 영업이익 4조95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서버용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전장·AI용 칩셋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분기 메모리 사업은 낸드의 경우 고용량 48단 V-낸드 SSD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D램은 고용량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용 공급을 늘려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는 낸드의 경우 V-낸드 투자에 집중해 64단 V-낸드 공정 전환에 주력하고 고성능 서버용 SSD 등 프리미엄 시장 대응에 주력해 기술 리더십 강화와 함께 수익성을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D램 역시 10나노급 D램 공정 전환을 본격화해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고용량·고성능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더욱 주력할 예정이다.
시스템LSI 사업은 4분기에 중저가 모바일 AP 수요 견조세와 업계 최초 10나노 파운드리 공정 개시 등을 통해 전분기 수준의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10나노 공정 제품 양산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14나노 제품기반의 오토모티브·웨어러블·IoT 등 제품 다변화와 이미지센서·DDI(디스플레이구동칩) 등의 제품 공급 확대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에서 연간 매출액 17조2342억 원으로 전년(16조5313억 원) 대비 4.3% 증가했으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원가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1조3344억원)을 달성했다.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SIGNATURE(LG 시그니처)’ 및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에 대한 브랜드 투자와 출시 국가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 투입으로 전년 동기(2148억원) 대비 30.1% 감소했다.
TV부문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 매출액은 전년(17조3976억원) 대비 소폭(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및 원가경쟁력 개선으로 사상 최대(1조2374억원)를 기록했다.
성수기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패널 가격 상승으로 전 분기(3815억원) 대비 57.0% 감소했으나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1092억 원) 대비로는 50.2% 증가했다.
올해 H&A사업본부는 B2C 사업에서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필두로 트윈워시 세탁기,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부품 등 B2B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시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HE사업본부는 TV시장의 수요 정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등 제품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 및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양사는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7과 S7엣지, 중저가 모델들의 판매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LG전자는 G5의 부진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적자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LG전자는 올해 G6를 3월 중 출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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