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략 스마트폰 대전…'사연 많은 자들의 승부'

삼성, 갤노트7 사고 교훈…갤S8 안전성 최우선<br>LG, MC사업부 부활 임무 떠안은 G6<br>애플, 아이폰 10주년 명예 살릴 차기작<br>화웨이 메이트9, 북미시장 공략 초석

여용준

saintdracula@naver.com | 2017-01-24 11:31:25

▲ (왼쪽부터) 삼성전자 갤럭시S7, LG V20, 아이폰7, 화웨이 P9.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8을 다음달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올해 공개될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갤럭시S8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을 밝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8은 스페인에서 공개하지 않는다”며 “8가지 안전설계와 다중안전장치, 기구설계를 갤럭시 S8에 모두 반영하도록 준비하고 있고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에 대해 배터리 자체 결함이라고 밝히고 이에 대한 대책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안전·내구성 검사, 외관 검사, X레이 검사, 해체 검사, 누액 감지(TVOC) 검사, 상온의 전압 변화(ΔOCV) 측정 검사, 충·방전 검사, 제품 출고 전 소비자의 사용 환경을 가정한 가속 시험 등 8가지 배터리 검사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도 이 같은 검사를 거쳐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기 때문에 일정을 미룰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3월말이나 4월초 갤럭시S8이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알려진 갤럭시S8의 성능 중 가장 큰 특징은 음성인식 AI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개방형 AI 플랫폼 기업인 비브랩스(VIV Laps)를 인수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갤럭시S8이 삼성전자의 음성인식 인공지능을 탑재한 첫 번째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기존 AI 비서와는 눈에 보일 정도로 차별화되며 우수한 기능이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인 G6을 다음달 MWC에서 예정대로 공개한다. 업계에서는 3월 10일께 G6가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G6도 갤럭시S8과 마찬가지로 음성인식 AI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G6에 구글의 음성인식 AI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외신 등에 따르면 QHD+ 디스플레이로 기존의 QHP LCD나 전작 G5에 탑재된 QHD IPS보다 높은 해상도를 자랑한다.


또 V20의 광각 촬영 지원 전‧후면 ‘듀얼 카메라’와 쿼드 DAC 오디오 기능 등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카메라 화소는 G5와 같은 카메라 전면 800만, 후면 1600만 화소다.


LG전자 입장에서도 이번 G6는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353억원으로 2010년 4분기 이후 6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부진이 지속된 MC사업본부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적자를 냈고 지난해 3분기에는 2조517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43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G6는 이런 MC사업본부를 부활시킬 중요한 승부수인 셈이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G6의 출시시기를 앞당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비장한 각오로 아이폰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9일 애플 뉴스룸의 ‘아이폰 10주년 : 혁명은 계속된다’라는 제목의 공개 편지를 통해 “아이폰은 우리 고객들의 삶에 기본적인 부분이며,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소통방식, 엔터테인먼트, 업무와 삶을 개선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은 첫 10년간 모바일 컴퓨팅의 기준을 세웠고 우리는 이제 겨우 시작이다.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예상되는 아이폰 차기 모델의 예상 스펙은 원거리 무선충전과 5.8인치 OLED 디스플레이, 전후면 유리소재 디자인, 배터리 수명 향상, 디스플레이 내장형 홈버튼 등이 있다.


미국 IT전문 블로그 미디어 페스트컴퍼니는 지난달 15일 애플이 장거리 충전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가진 에너저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현재 아이폰 후속모델은 ‘아이폰8’로 부르고 있느나 또 다른 쪽에선 일부 기능이 업그레이드 된 정도의 ‘7s’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아이폰 모델 정책에 따르면 7이후 모델은 7s일 가능성이 크지만 업계에선 통칭 아이폰8로 부르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과 애플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는 화웨이는 지난 5일 ‘CES 2017’에서 전략 대화면폰인 ‘메이트9(MATE9)’를 공개했다.


그동안 중저가 스마트폰 위주로 출시하던 화웨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메이트9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메이트9에는 독일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협업한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으며 1200만화소 RGB 센서와 2000만화소 모노크롬 센서를 결합했다.


또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기린 960 스마트폰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EMUI 5.0’ 적용으로 전체 기능의 50% 이상은 두 번의 클릭만으로 작동한다. 20분의 충전으로 종일 사용 가능한 ‘슈퍼차지’ 기술도 지원된다.


가격은 599.99달러(약 70만원)부터다. 애플 아이폰7 32GB보다 50달러가량 싸다.


하지만 메이트9가 국내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2월 1일 LG유플러스 단독으로 출시한 화웨이 P9은 일일 판매량이 100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10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것에 비하면 부진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가 높은데다 ‘중국산’이라는 이미지를 쉽게 벗어내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