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보툴리눔 톡신 공개 요구···관련 업체 '마찰'

보툴리눔 균주 전체의 유전체 염기서열 공개 촉구 'TV 광고' 선보여

이명진

lovemj1118@naver.com | 2017-01-23 14:32:24

▲ 23일 메디톡스는 TV광고를 통해 국내 각 사업자들이 보유 중인 보툴리눔 균주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 공개를 주장하고 있다.사진은 공개를 요구하는 메디톡스 홈페이지 첫 화면 캡처.
[토요경제=이명진 기자]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두고 메디톡스가 균주 보유업체마다 출처 공개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 관련 업체 간의 마찰이 예상된다.
23일 메디톡스에 따르면 최근 불거진 보툴리눔 균주 도용 사태의 해결을 위해 국내 관련 사업자들이 보유한 보툴리눔 균주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 공개를 촉구하는 TV 광고를 선보였다.
메디톡스는 "이번 TV 광고는 한국 보툴리눔 톡신 업계에 대한 대내외 신뢰를 높이기 위해 각 사가 보유한 균주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을 공개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객관적 방안임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는 입장이다.
현재 관련 업체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앞서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균주 도용 가능성에 대한 언급으로 대웅제약과 한차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허가절차를 진행 중 전 세계 규제기관 포함해 어느 누구도 균주 출처를 문제 삼은 적은 없다"며 해당 논란을 일축했다.
휴젤 관계자는 "이번 보툴리늄 균주 출처 공개는 메디톡스 측의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며 "현재 자사에서도 이와 관련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며 앞으로도 일반 사기업 공개 요구에 대응할 의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보툴리눔 균은 1g 극미량으로 100만명 이상을 살상할 수 있는 고위험 균으로 주름 시술 등의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현재 자사 보툴리눔 균주 A형 홀 균주 전체의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을 완료한 상태며 지난 11월 4일, 설명회를 열어 균주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자료를 선제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
유전체 염기서열은 특정 생물체를 나타내는 고유 식별표지다.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해당 생물체가 무엇이고 어디서 유래한 것인지 알 수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생물학적 제제는 단순 화학적 구조로만 특징이 결정되는 일반적 화학 의약품과는 달리 복잡한 생물체에서 나온 물질을 원료·재료로 생산한다"며 "올바른 처방을 위해서는 제제의 특성을 파악해 그 기원을 분명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광고로 관련 업체 모두 각 사가 보유한 보툴리눔 균주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을 공개해 오로지 품질에만 집중하는 업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