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악재' 삼성전자…갤S7로 만회하나
갤노트7 공백, S7로 메워…기어S3도 판매 호조, 4분기 실적 개선 기대
여용준
saintdracula@naver.com | 2016-11-22 12:16:26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악재를 극복하는 모양새다.
갤럭시노트7의 수요를 극복하기 위해 나선 갤럭시S7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을 출시한데 이어 다음 달에는 유광 블랙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지난 21일 밝혔다.
기존 블랙 오닉스에 광택을 강화한 색상으로 아이폰7 시리즈가 불러온 블랙 열풍과 맞물려 소비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대체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갤럭시S7 마케팅을 강화해왔다. 지난 11일 출시한 갤럭시S7 엣지 블루 코랄 모델은 첫 주말 1만대가 넘게 팔리며 갤럭시S7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블루 코랄 출시 이후 갤럭시S7 시리즈의 하루 판매량은 평균 1만5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는 지난 주말 판매량이 하루 1만대 수준으로 줄어들며 갤럭시S7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7이 생각보다 빠르게 노트7 수요를 대체하고 있다”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익숙한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이 마땅한 대체품을 찾지 못해 갤럭시S7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해외에서 보도된 갤럭시S7의 폭발 사례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진화에 나서며 ‘갤럭시S7 지키기’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22일 “삼성은 갤럭시 7시리즈의 질과 안전을 보장한다”며 “미국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1000만여 대의 기기에서 배터리 자체 결함이 확인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심각한 외부 손상에 의한 몇 건의 사례는 확인했다”며 “삼성이 기기를 확인하기 전에 진정한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히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캐나다 지방지 위니펙 선은 지난 16일 캐나다 위니펙의 한 주민이 운전 중 주머니 속 갤럭시 S7이 갑자기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고 꺼내자 손안에서 폭발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IT 매체 BGR의 크리스 밀스 기자는 지난달 12일 갤럭시S7 액티브의 배터리가 충전 중 부풀어 올라 기기가 부서졌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이 S시리즈 중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다른 제품으로 판매를 늘리고 있다”며 “갤럭시S7의 경우 시장에서 견조한 판매세를 유지하면서 연간 판매량도 전작 대비해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S7이 S 시리즈 중에서는 출시연도 기준으로 최대판매량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저가인 갤럭시A나 J 시리즈도 3분기 판매량이 전 분기보다 증가하고 있어 (노트7로 인한 손실을) 많이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갤럭시S7 뿐 아니라 기어S3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 IM(IT·Mobile) 부문의 4분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기어 S3가 국내에 출시된지 열흘 만에 2만5000대 넘게 팔렸다.
앞서 지난 4일 시작된 사전 판매에서는 5시간 만에 온라인 판매 물량이 모두 매진됐다.
지난 11일 국내에 출시된 기어 S3는 전통적 시계와 비슷한 원형 화면의 스마트워치로, 방수방진 기능·GPS·고도기압계 등을 갖췄다. 블루투스 모델은 프론티어와 클래식 디자인 2종이며 단독 통화 기능이 있는 LTE 모델은 프론티어만 출시됐다.
기어S3는 영국에서도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나흘 만에 초기물량이 모두 팔리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을 밝게 전망하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수조원에 달하는 금전적 손실이 있었으나 그 경험은 차기 플래그십 모델을 개발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34조원에 이르러 올해 대비 24.6%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에는 갤럭시S7 수요가 일부 증가해 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원을 회복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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