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급식’ 어린이집 원장 입건

홍승우

hongswzz@naver.com | 2015-03-16 17:22:48

▲ 16일 오전 울산시청 정문에서 ‘곰팡이 급식’을 제공한 동구의 한 어린이집 원장의 처벌 강화를 촉구하는 피해 아동 학부모들의 선전전이 열리고 있다. 이들은 “곰팡이 급식을 제공한 원장의 자격을 영구 박탈해달라”고 요구했다.
[토요경제=홍승우 기자] 인천 어린이집 폭행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울산에서는 어린이집 원장이 곰팡이가 핀 급식을 원생들에게 먹인 사건이 일어났다. 특히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보육교사들의 의혹제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의치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지방경찰청은 16일 자신의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생들에게 상한 급식을 제공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등)로 울산시 동구의 어린이집 원장 A(45.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4~5차례 걸쳐 원아 30여 명에게 상한 음식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가 복숭아·나물·배추 등에 곰팡이가 피어 쉰 냄새가 나는 반찬 등을 원생 급식으로 제공했으나 보육교사들이 음식의 이상을 느끼고 실제 원아들에게 먹이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어린이집의 한 보육교사는 “아이들과 같은 음식을 먹는다”며 “가끔씩 음식 맛이 이상해서 (A씨에게) 말했지만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고 전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상한 음식을 줘도 아이들에게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에 학부모들은 울산시청 앞에서 피켓 등을 들고 A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더불어 A씨는 우유 대금을 받아 일부를 빼돌리거나 현장학습 비용 일부를 부풀려 받는 등 최근 2년간 450만여 원 상당의 돈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곰팡이 급식’ 사건이 발생한 해당 어린이집은 현재 자체 폐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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