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수 부회장"모든 제품 디자인으로 승부"

김덕헌

dhkim715@yahoo.com | 2006-06-19 00:00:00

"디자인은 단순히 보고 느끼는 제품의 외관이 아니라 삶을 구성하고 변화시키는 문화 코드"라며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디자인 중심으로 개발할 것 입니다"

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역삼동 LG전자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디자인 경영 선포식'에 참석 이 같이 밝혔다.

평소 행사 시작전 의자에 먼저 앉아 있던 김쌍수 부회장은 이날 제품 디자이너들과 함께 패션쇼 처럼 등장했다. 무대에서 나온 김 부회장의 패션 디자인은 파격적이었다.

털털한 이미지를 지닌 김 부회장은 '사고의 전환을 통한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라도 하듯 세련된 모습으로 직원들 앞에 섰다.

노란색 재킷에 하얀색 바지, 왼쪽 가슴에 포켓칩까지 꽂았다. 머리에는 무스를 발라 살짝 올려 세웠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희국 사장(CTO), 박문화 사장(MC사업본부장), 이영하 사장(DA사업본부장)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등 700여명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듯 놀라움과 함께 환호성을 보냈다. 김 부회장이 몸으로 디자인의 중요성을 직접 보여준 셈이다.

김 부회장은 이날 디자인을 중심으로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디자인 경영'을 선포했다.

LG전자는 '감동과 신뢰를 디자인한다'는 목표로 컨셉트, 스타일, 사용성, 마무리 등 4대 디자인 핵심역량을 선정, 1등 디자인(Great Design) 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김 부회장은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0.6초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여기에 디자인의 비중은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는 개발된 기술에 디자인을 맞춰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개발 초기부터 디자인과 상품기획, 설계 등 협업팀을 만들어서 디자인을 하겠다"면서"디자인 마인드로 무장된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디자이너가 창의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오는 2009년 완공되는 '서초 R&D(연구·개발) 캠퍼스'에 최첨단 디자인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며, 현재 500여명인 디자인 인력을 2010년까지 700명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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