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살랑 불어오니 생각나는 ‘벚꽃엔딩’

‘벚꽃엔딩’, 3년째 재진입 봄노래 대표곡

홍승우

hongswzz@naver.com | 2015-03-13 11:43:31

▲ 버스커 버스커.(왼쪽부터 김형태, 장범준, 브래드)
[토요경제=홍승우 기자] 아직까지 겨울의 모습이 느껴지는 찬바람이 여전하지만 음원사이트에는 벌써부터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2년 ‘버스커버스커’가 발표한 ‘벚꽃엔딩’은 벌써 3년째 봄만 되면 음원차트 역주행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각종 음원차트에서는 ‘벚꽃엔딩’의 역주행이 두드러졌다. 음원사이트 멜론에서는 실시간 순위 ‘13위’를 차지하고, 벅스에서는 ‘21위’를 차지하는 등 신곡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완연한 봄이 되거나 벚꽃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4월이 되면 ‘벚꽃엔딩’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버스커버스커’는 지난 2011년 M.net의 ‘슈퍼스타K3’에서 처음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들은 중간에 탈락되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준우승까지 차지하며 화제가 됐다. 이듬해 ‘버스커버스커’는 1집 앨범을 통해 ‘벚꽃엔딩’이라는 곡을 발표해 많은 인기를 모았다.


이후 봄을 대표하는 ‘시즌곡’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특히 ‘벚꽃축제’가 한창일 때 많은 연인들이 이들의 노래를 들으며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대항마로 등장했던 로이킴의 디지털 싱글 ‘봄봄봄’도 아직까지 ‘벚꽃엔딩’을 넘지 못했다.


또한 ‘버스커버스커’는 봄 대표곡 ‘벚꽃엔딩’에 이어 여름에 ‘소나기’, ‘정말로 사랑했다면’을 발표하고 가을에는 ‘가을밤’, ‘처음엔 사랑이란 게’ 등 각 계절 분위기나 시기에 적절하게 곡을 발표해 ‘계절밴드’, ‘벚꽃보험밴드’ 등 다양한 별명을 얻고 있다. 하지만 ‘벚꽃엔딩’은 장범준의 질투심으로 탄생한 곡이다.

이 곡을 프로듀싱한 배영준 프로듀서는 “장범준이 벚꽃축제에 온 커플들 보면서 ‘빨리 축제 끝나버려라’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하더라”며 곡 탄생배경을 전했다.

한편 계절에 따른 음원사이트 역주행은 비단 지금 얘기가 아니다. 대표적으로 ‘여름’과 ‘겨울’에 유행하는 곡들이 있다.


‘여름’에는 다양한 가수들이 신나는 댄스곡을 발표한다. 특히 여름대표 그룹 ‘쿨’의 노래는 시원한 보컬과 신나는 리듬으로 최근 무한도전 ‘토토가’열풍과 더불어 다시 한 번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겨울’에는 아이돌 그룹들의 ‘캐럴’이나 차분한 느낌의 곡들이 즐비하다. DJ. DOC의 ‘겨울이야기’는 약 10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겨울을 대표하는 곡들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더불어 ‘가을’ 역시 많은 가수들이 곡을 발표하는 계절로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이나 윤도현 밴드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 등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날씨’에 따라서도 인기를 끄는 곡들이 많은데 특히 故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은 비가 올 때 라디오의 단골 신청곡이다. 이 곡은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해 30여 년이 지난 현재도 인기를 끌고 있는 곡이다.


얼마 전부터 90년대 복고열풍이 불면서 음원사이트에는 ‘지누션’, ‘김현정’, ‘이정현’ 등을 비롯해 당시 활동했던 가수들의 노래가 차트에 재진입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걸그룹 ‘EXID’도 ‘위아래’ 영상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으며 ‘강제컴백’과 ‘음원역주행’을 이끄는 등 재평가 받고 있다.


이런 ‘음원 역주행’현상은 최근 우리나라 가요계 풍토와 크게 차이가 있다. 현재 음악소비 구조가 ‘음반’에서 ‘음원’으로 넘어가며 이른바 ‘휘발성 음악’이 넘쳐나고 있다. 여러 가수들이 연기, 예능, 해외활동 등 다양하게 활약하며 음악활동 시기가 짧아지고 있고 특히 아이돌 그룹은 따로 유닛(소수그룹)활동까지 하면서 짧은 음악활동과 잦은 싱글곡 발표가 이어지며 그들이 언제 무슨 곡을 불렀는지 헷갈릴 정도가 됐다. 이런 ‘음원 역주행’현상이 상업적인 가요계 흐름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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