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민 대상그룹 차녀, 금융인 국유진 씨와 결혼

12월 28일 화촉, 임 상무 대상 뉴욕지사서 근무

정창규

kyoo78@gmail.com | 2015-09-01 18:42:02

[토요경제신문=정창규 기자]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차녀 임상민(사진·35세) 대상 상무가 올 연말 결혼한다. 상대는 금융전문가 국유진(30세) 씨로 날짜는 12월 28일이다.

1일 대상그룹은 양가의 뜻에 따라 가족들과 가까운 친지들만 초청한 가운데 소박한 결혼식을 조용히 올릴 계획이었으나 의도치 않게 외부에 결혼계획이 먼저 공개돼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겨울 사교모임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다. 임 명예회장을 비롯한 양가 가족들은 지난주 임세령 상무가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서울 청담동 프렌치 레스토랑 '메종 드 라 카테고리'에서 상견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민 상무와 화촉을 올리게 될 국유진 씨는 임 상무보다 5살 연하다. 캐나다에서 태어나 서울외국인학교를 거쳐 미 시카고대학에서 경제학과를 조기 졸업했다. 하버드대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마친 수재다. 졸업 후 JP모건체이스를 거쳐 현재는 사모펀드회사인 ‘블랙스톤’ 뉴욕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임 회장은 키 180㎝에 호남형인 예비사위 국씨를 마음에 들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니인 임세령 상무도 프로포즈에 쓴 꽃 장식을 직접 만들어주는 등 동생의 결혼을 축복했다.


국 씨는 부모님과 당사자의 뜻에 따라 결혼 후에도 전공을 살려 뉴욕 본사에서 변함없이 근무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임 상무도 결혼과 함께 대상의 미국 뉴욕 지사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임 상무의 결혼 소식에 재계 안팎에서는 그룹의 후계구도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현재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36.71% 지분을 갖고 있는 임 상무다. 언니 임세령 상무는 이보다 적은 20.41%를 보유하고 있다. 재계는 임상민 상무가 경영권을 물려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생인 임상민 상무가 지분을 더 많이 갖게 된 배경은 임세령 상무가 1998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결혼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부터 승계 작업을 진행한 임 명예회장이 삼성가(家) 사람이 된 언니보다 동생에게 더 많은 지분을 배정한 것이다.


이에 임상민 상무가 대상그룹의 경영권을 물려 받을 것을 것이라는 게 재계 중론이다. 임세령 상무 역시 그룹의 경영권보다는 개인사업에 더욱 치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상민 상무는 이화여대 사학과와 미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한 후 2009년 대상 전략기획팀 차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지난 2012년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으로 승진하며 경영에 직접 참여하기 시작했다.


반면 언니 임세령 상무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다니던 중 이재용 부회장과 결혼한 후 줄곧 육아에만 전념하다가 2009년 이혼한 뒤 2012년 대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입사하며 회사로 복귀했다.


재계서열 48위 대상은 미원과 청정원, 종가집, 순창 등 식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2005년 대상홀딩스 중심의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현재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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