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107] 새누리당 유승우 의원(경기 이천)

“지방자치 발전 위해 특권도 포기할 것”

유상석

listen_well@sateconomy.co.kr | 2012-11-05 12:13:06

유승우(새누리당ㆍ경기 이천) 의원은 청와대를 비롯한 중앙 경제부처에서 다양한 행정경험을 쌓았고, 12년간 이천시장을 지내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왔다.


유 의원은 “이천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함께 만드는 심포니(Symphony) 사회’ 구현에 힘써왔다”며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청년 일자리 창출, 보육 및 노인정책의 선진화, 근로자 복지정책 등 실용적인 정책 위주로 국민 생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활동을 할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유 의원이 강조한 ‘심포니 사회’의 ‘심포니’란 여러 악기가 함께 연주하는 교향곡을 뜻하는 단어. ‘심포니 사회’란 여러 악기의 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교향곡을 만들듯, 국민 모두가 조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그의 의지가 깃든 용어다.


◇ 3선 이천시장 출신… “지방 발전 적임자”
유승우 의원은 이천의 가난한 농가에서 9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그는 임진왜란 당시 영의정을 지낸 서애 유성룡의 13대손이다. 유 의원은 이천농고(현 이천제일고)를 수석으로 입학해 3년 내내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했고, 수석졸업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후 행정고시에 합격한 그는 춘천과 수원 세무서 총무과장을 비롯해 상공부, 경제기획원 등 경제부처와 대통령 사정ㆍ민정 비서실 과장 등 중앙의 핵심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러다가 그는 “중앙정부의 참모로 있기보다는 미력하나마 그동안 갈고 닦은 역량으로, 고향을 위해 봉사하는게 낫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일할 것”이라는 결심으로, 현실 정치에 뛰어들어 1995년부터 2006년까지 민선 제1~3대 이천 시장을 지냈다.


◇ “지방자치 발전 위해 특권도 포기”
19대 국회 들어 여야는 “국회의원의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입을 모아 약속했지만, 이 약속은 아직 국민에게 와닿지 않고 있다. 실제로는 세비를 대폭 올리는 등 말로만 쇄신을 외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유승우 의원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초선 의원인 그가 ‘국회의원 특권 포기’에 누구보다도 앞장서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의 특권 중 하나인 지방선거 정당공천권 포기를 주장하는 유 의원은 특히 자신이 지방자치단체장인 이천시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과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는 “국회의원이 해당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자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후보자들이 지역 현안보다는 해당 국회의원의 눈치 보기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정당공천권 포기 주장의 배경을 밝혔다.


“지방자치가 정치 이슈에 휘둘린 탓에 지방의 진정한 자치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그는 “국회의원의 정당공천권 포기를 통해 지방자치가 중앙 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본연의 일에 충실하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자치를 더욱 튼튼히 해야 한다”며 다른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여야 의원들과 함께 국회 지방자치포럼을 발족시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지방자치가 잘되도록 도와주는 것도 국회가 할 일”이라고 강조한 유 의원은 “지금 시대 흐름은 세계화와 지방화라고 한다. 이름뿐인 지방화는 결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 “수도권 각종 규제 개선에 매진할 것”
전직 이천시장으로서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국회의원 특권의 포기를 주장한 유승우 의원의 말은 자연스럽게 지역구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유 의원은 “국가균형발전도 중요하지만 수도권 발전에 발목을 잡아서도 안된다”며 “이천을 비롯한 경기도 지역은 수도권정비법 등 각종 규제 법망으로 주민들 불편이 큰 데다 지역 발전까지 저해하고 있다”는 말로 수도권에 대한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맹목적인 수도권 규제로 지역 발전이 저해된 예로, 그는 ‘레고랜드 유치 실패’를 들었다. ‘레고랜드’는 세계적인 완구 업체 ‘레고’의 테마파크다.


유 의원은 “레고랜드가 만약 우리나라에 유치됐다면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의 각광을 받는 관광단지가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레고 측에서는 ‘이천이 적지’라고 판단해서 레고랜드 건설을 추진했는데, 비수도권에서 ‘지역균형발전’을 들먹이며 철저히 막았다. 결국 레고는 비수도권이 아닌 독일을 선택했다.


그는 “국가균형 발전이 자칫 수도권의 발목을 잡아 국가의 하향평준화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승우 의원은 “국가와 지역발전에 확고한 비전과 철학을 가지고 시민과의 약속은 철저히 지키며, 새로운 정치문화를 열어가는 사람이 되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늘 감사한 마음으로 국민 행복을 위해 열심히 뛸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가와 지역의 발전, 소신 있는 의정활동 등의 구호를 부르짖는 정치인은 많다. 하지만 이를 현실적으로 관철하기 위해 자신의 특권까지 내려놓는 정치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 유승우 의원의 향후 의정 행보가 주목되는 것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그의 태도 덕분일 것이다.


◇ 유승우 의원은…
1948년 경기도 이천 출생. 고려대 사학과ㆍ명지대 산업대학원 도자기술학 석사를 거쳐 상지대에서 행정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제21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한 그는 △상공부 산업정책ㆍ중소기업 담당관 △경제기획원 국제금융 담당관 △청와대 민정비서실 행정관 △강남대 행정학 석좌교수 △제1~3대 이천시장 등을 역임했다. 오랜 기간 공직자로 재직하는 동안 △제1회 행정대상 △제1회 율곡대상 △제1회 경인지역 우수기초자치단체장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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