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소리’, 서울에 울려 퍼지다
조수미의 따뜻한 초대, ‘라루체’
전현진
godhyun12@naver.com | 2012-10-26 09:20:49
세계 5대 오페라하우스 무대를 30세 이전에 모두 서는 성과를 이루어낸 오페라 가수 조수미씨가 내달 6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콘서트를 가진다.
세계무대 데뷔 26년째 6개 대륙을 오가며 아름다운 도전을 했던 조수미씨는 러시아 서정음악의 대가 이고르 크루토이(Igor Krutoy)의 헌정 곡들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이야기를 들고 1년 만에 서울로 돌아왔다. 조수미씨는 매번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음악에 대한 헌신을 보여줘 이번 공연 ‘라루체(La Luce, 빛)’도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러시아 명 작곡가와 만남…‘라이트 클래식’ 매력 느낄 수 있어
국제무대 데뷔 25주년을 넘기고 새로운 25주년의 첫 발을 내딛는 2012년, 조수미는 또 한번의 아름다운 도전을 시작했다.
2011년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알마티에서 개최된 제11회 동계아시안게임의 개회식에서 ‘에인절스 패스 어웨이(Angels pass away)’를 연주하며 인연을 맺게 된 러시아의 명 작곡가 이고르 크루토이가 그녀를 위해 새롭게 작곡한 13곡의 곡들을 모은 새로운 앨범 ‘라루체’의 출시를 기념하며 앨범에 수록된 곡들로 특별한 내한무대를 꾸민다.
그녀를 위해 특별히 작곡된 13곡의 ‘라이트 클래식’곡들은 기존에 발표된 대중적인 곡들을 편곡한 크로스오버 형식과는 다르게 대중들에게 편안히 다가오며 친근감을 주는 새로운 느낌의 클래식 음악이다.
러시아에서 작곡된 13곡의 음반 수록곡들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인 미국 헐리우드에서 더욱 예술적이고 풍부한 감성을 담는 편곡과정을 거쳤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부르는 예술적이고 섬세한 감성의 곡들을 통해 우리는 ‘라이트 클래식’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2000년 첫 크로스오버 음반 ‘온리 러브’로 1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던 그녀는 “‘온리 러브’, ‘미싱 유’ 등의 음반 작업에서는 저를 버리고 음악에 저를 맞춰가는 과정이었지만 이번 이고르 크루토이와의 작업에선 저의 역량과 표현을 최고로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음악들을 선정하고 녹음했습니다. 그런 음악을 가지고 고국의 관객들을 찾게 되어 설렙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페라 가수로서 크로스 오버에 도전한다는 것은 상당한 용기와 많은 준비를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께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고 저의 음악을 통해 클래식을 더욱 친근히 느낄 수 있도록 한다면 그것이 바로 클래식의 대중화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 ‘라루체’ 통해 위로와 긍정의 에너지 전달
이번 ‘라루체’ 공연에서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1부에서는 천사가 하늘에서 떨어져 직면한 인간 세계의 어두움과 그 어둠 속에서 찾은 밤의 아름다움을, 2부에서는 동이 트면서 천사가 빛 속에서 느꼈던 희망과 사랑을 노래하게 된다. 공연을 찾는 모든 관객들에게 음악을 통한 위로와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고픈 아티스트의 사색과 기원을 담았다.
더욱이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옥주현과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이 특별 출연해 공연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 예정이다. 이들은 이고르 크루토이가 작곡한 라이트 클래식 곡과 뮤지컬 ‘엘리자벳’, ‘오페라의 유령’, 오페레타 ‘메리 위도우’ 중에서 친숙한 곡들을 조수미와 듀엣, 트리오로 함께 부르게 된다.
조수미씨는 “흔히 클래식 공연을 떠올려 보면 왠지 경직된 분위기에서 엄숙하게 공연을 봐야 할 것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저는 저의 공연에 오시는 많은 분들이 즐겁게 공연을 즐기고 더욱 풍성해진 마음을 가지고 공연장을 떠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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