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벼랑끝의 아우성
조은지
cho.eunji@daum.net | 2016-11-04 16:33:49
68년 헌정사상 현직 대통령이 검찰수사를 받는 일은 사상초유의 일이다.
젊은이들이고 기성세대고 노인들이고 모두 한마음으로 이야기한다. 대한민국의 현실이 지옥같다고.
대학들은 물론이고 공직자·문화예술계·시민단체 등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모두가 분노와 슬픔에 휩싸여있다.
젊은 청춘들은 티비에 끊임없이 나오는 뉴스를 보면서 느낀다. 내가 아무리 노력하고 발버둥친다고 한들 돌아오는것은 ‘허무’함 뿐이라고 난 사람만 나게 되는 세상에 우리가 죽자고 해도 무얼 할수 있겠냐고 한탄한다.
청년실업률은 11년만에 최고치를 갱신했다.
정규직 전환을 기다리며 컵라면으로 점심을 떼우고 안전장치 하나 없이 위험천만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가는건 성과도입제도와 비정규직이라는 딱지다.
그럼에도 젊은 청춘들은 움직이고 있다. 깜깜한 현실이 눈앞에 닥치더라도 안간힘을 쓰고 발버둥 쳐 목소리를 내기위해 거리로 나선다.
이화여대에서 그들이 이뤄낸 목소리처럼 전국의 많은 대학생들과 중·고생들은 하나로 뭉쳐 모순된 현실에 과감히 몸을 담았다.
현실이 힘들다고 가만히 있는 것은 사태에 대한 방관과 외면일뿐이다.
나아가야 할 때를 알고 더 이상 가만히 있다가는 또 다른 슬픔을 가져올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88만원세대에 헬조선과 흙수저라는 단어가 나오면서 젊은이들은 쓰린 현실에 더욱 좌절감을 맛본다. 그러나 움직인다. 젊은 원동력은 앞으로의 시대를 바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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