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속 투자전략 배당주펀드·ELS 어떨까?

“배당확대정책으로 배당기대감 높아”

전은정

eunsjr@naver.com | 2015-06-29 13:07:26

[토요경제=전은정 기자]한국 금융 역사상 처음으로 은행 정기예금 1% 시대에 접어들면서 예금에서 ‘투자’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9일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 금융시장이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앞으로 한 차례 더 기준 금리를 내릴 것”이라며 “반면 정부의 배당확대정책에 따라 배당 성향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시중은행들도 속속 예·적금 금리를 낮춰 정기예금 금리는 1% 중반대로 내려 앉았다. 반면 주식배당률은 2013년 1.3%에서 2014년 1.6%로 배당성향이 높아져 저금리 시대의 투자대안으로 배당주펀드와 ELS(주가연계증권)가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추진한 기업소득환류세제와 배당소득증대세제 등의 ‘배당확대 정책’이 적용되는 첫 해로 기업들의 배당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금리보다 매력적인 ‘배당주펀드’


저금리시대를 맞아 배당주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배당주펀드에는 1조1000억원이 유입됐다. 수익률도 연초 이후 9.9%를 기록, 코스피 대비 초과 성과를 나타냈다.


배당주펀드는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우량 기업에 투자해 정기적인 배당 수익을 얻는 혼합형 펀드다. 이 펀드는 저금리로 은행 예금·적금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데다 주식시장 가격제한폭 의 확대(±15%→±30%)로 변동성이 커진 탓에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올해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1.37%로 예상돼 일부 은행들의 예금금리를 상회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꾸준히 배당을 지급하는 회사는 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재무적으로 탄탄한 경우가 많다” 며 “개별주식투자가 어려운 경우 펀드를 통해 다양한 배당주에 분산투자해 위험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한화투자증권 측은 ▲배당주가 안정적으로 지급되고 있는지 ▲배당금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지 ▲해당 종목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지 ▲현재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있는지 등을 확인한 후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배당소득증대세제, 기업소득환류세제가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돼 기업들의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당주펀드 내에서도 중대형 배당성장주 중심으로 장기 기본이득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배당성장ETF(상장지수펀드)를 주목할 만하다”며 “배당성장ETF는 출시 이후 누적성과로 21.1%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8.2%)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ELS 투자로 상환가능성 ‘쑥쑥’


다소 위험성은 있지만 중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상품으로 ELS가 있다.


ELS 투자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돼 투자수익이 결정되기 때문에 기초지수의 수준이 낮을 때 유리하다. 이를 고려해 국내 증권사들이 ELS 기초지수로 주로 사용하는 코스피200, 유럽지수(EuroSTOXX5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S&P500(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들의 동향을 살펴보는 게 좋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위험을 낮추고 상환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쿠폰(확정수익)이 낮으면서 조기상환베리어(ELS의 정해진 만기보다 빨리 상환되는 기초지수 가격)가 낮은 상품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기초자산(거래대상)은 개별주식보다 변동성이 낮은 지수형으로 낙인(Knock-In) 구조는 저(低)낙인이나 노낙인(no knock-in barrier) 상품으로 접근할 것”을 추천했다.


낙인이란 기초자산이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하기만 해도 새로운 손익구조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다양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만기 전까지 가장 마지막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면 되는 노낙인(no knock-in) 상품이 낙인(knock-in) 상품보다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초자산이 개별종목인 상품은 ‘고위험’이라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또한 ELS는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ELS는 기초 자산의 가격이 반 토막 나지 않으면 7~10%의 수익이 제공되는 상품이지만, 위로는 막혀 있고 아래는 뚫려 있는 구조 때문에 손실 위험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ELS는 그간 증권사에서 ‘중위험’ 상품으로 홍보해 투자에 안전함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몰렸었는데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이 날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