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메르스 보험’ 강행...“한다면 한다”
현대해상∙여행업협회와 제휴 통해 ‘출시’
박성우
jh_gold@daum.net | 2015-06-26 15:27:09
[토요경제=박성우 기자] 수많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이 메르스에 걸려 사망하면 최대 1억원을 보상하는 ‘메르스 안심보험’ 도입을 강행했다.
주요보험사들이 시장성 등을 이유로 보험 출시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과 달리 현대해상이 여행업협회와의 제휴를 통해 ‘메르스 안심보험’을 내놨다.
현대해상은 한국여행업협회와 지난 22일부터 9월 21일까지 3개월 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메르스안심보험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보험 운영 전반은 여행업협회가 담당
‘메르스 안심보험’의 총 보험료는 3억 7000만 원으로, 한국여행업협회(2억 2000만 원), 여행업발전기금 1억 5000만 원의 지원을 받는다. 외국인 관광객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보험 운영 전반은 여행업협회가 담당하게 된다. 특히 7월 3일부터 개최되는 광주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는 선수단도 혜택을 받는다.
다만 입국한 외국인 중 상시입국·장기 체류의 성격이 있는 취업비자 소지자·영주권자·승무원(항공·항만)은 제외된다. 메르스 발생지인 중동을 방문한 사람도 혜택대상이 아니다.
여행업협회에 따르면, 입국 외래관광객이 20일 이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500만 원의 치료보상금을 지급받는다. 또한 메르스 확진을 받은 날부터 20일 이내 사망한 경우 1억원의 보상금을 받는다.
외국인 관광객 발길 돌릴 수 있을지 의문
하지만 한국여행 성수기인 7∼8월 외국인 관광객 예약이 80%이상 급감한 것으로 알려져, 과연 이같은 안심보험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릴 수 있을지는 대단히 의문이다.
이에대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오히려 부작용이 큰 것 같다”며 “우리가 입장 바꿔서 다른 나라에 예를 들어서 이런 신종 질병이 있는데 걸리면 보험을 준다, 이걸 가지고 과연 그게 유인이 되겠냐”라고 탁상행정을 질타했다.
여행업협회에 따르면, 7월과 8월 국내 관광상품을 예약한 외국인은 20만 2541명으로 작년동기의 외국인 유치인원(112만 9536명)에 비해 무려 82.1%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인이 81만 628명에서 13만 2132명으로 83.7%, 일본인은 17만 7190명에서 2만 7641명으로 84.4% 줄었다. 동남아와 미국·유럽도 각각 69.8%, 70.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국내 여행업계에는 1085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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