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 2018년 ‘서울 유통업 완전 정복’ 공략
롯데백화점 본점 증축…‘서울 최대규모’ 백화점 월드타워 완공·강남 최대 ‘쇼핑 랜드마크’ 연말 면세점 특허 재취득 과제
여용준
saintdracula@naver.com | 2016-10-24 11:29:17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롯데의 유통업이 2018년 ‘서울정복’에 나선다. 몇 가지 과제가 남았지만 강북과 강남에 쇼핑 랜드마크를 구축하는 날이 머지 않았다.
먼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증축이 2018년 완료된다.
지난 8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증축을 마치고 ‘서울 시내 최대 영업면적’을 자랑하는 백화점이 됐지만 2018년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의 별관 증축이 끝나면 이 타이틀은 내줘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중구청은 지난 20일 건축위원회 건축심의(자문) 회의를 열어 롯데백화점 본점이 신청한 증축의 타당성을 따졌다. 공식 심의 결과는 24일께 중구청 홈페이지 등에 공지될 예정이다.
롯데는 이르면 내년 초 본점 증축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계획상 별관의 영업면적은 1만9000㎡(약 5748평)이다. 기존 본점의 영업면적(영플라자·에비뉴엘 포함)이 7만1000㎡(2만1478평) 정도다. 별관 완공 이후 롯데백화점 본점의 영업면적은 9만㎡(약 2만7225평)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이는 현재 서울 시내 백화점 가운데 영업면적이 가장 큰 신세계 강남점(8만6500㎡·2만6200여 평)을 웃도는 규모로 계획대로라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다시 ‘서울 시내 최대 백화점’ 지위를 되찾게 된다.
또 현대백화점이 최근 여의도 파크원에 2020년 완공하겠다고 밝힌 여의도점의 예상 영업면적 8만9100㎡(약 2만7000평)보다도 크다.
하지만 차이가 1000㎡ 정도에 불과하므로 결국 정확한 우열은 실제로 롯데백화점 증축과 현대백화점 여의도점 완공이 모두 완료된 다음 가려질 전망이다.
롯데 입장에서 본점 별관은 ‘국내 최초 연 2조 매출 백화점’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중요한 카드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1조8000억 원으로 전국 백화점 가운데 1위지만 1979년 개점 이후 20년만인 1999년 처음 1조 원 매출을 달성한 이후 17년이 지난 올해까지도 2조 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유통 강국 일본에서도 매출 2조 원이 넘는 백화점은 도쿄 신주쿠 이세탄을 포함해 불과 몇 개 뿐”이라며 “롯데백화점 본점 별관이 성공적으로 증축돼 명실상부한 ‘강북 롯데타운(롯데백화점·영플라자·에비뉴엘·롯데면세점·호텔롯데)’의 진용이 갖춰지면 2조 원 이상의 매출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북에 롯데백화점 본점이 있다면 강남에는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있다.
롯데그룹 창업자 신격호 총괄회장과 차남 신동빈 회장이 ‘그룹 숙원사업’으로서 대를 이어 짓고 있는 국내 최고층 건물(123층·555m)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준공(사용승인)이 임박했다.
이미 롯데월드타워몰이 영업 중이지만 비싼 주차요금과 문 닫은 면세점 등에 발목이 잡혀있다.
롯데는 12월 크리스마스 직전 롯데월드타워의 사용승인을 얻고 내년 2월께 전망대를 먼저 개장한 뒤 4월 중 타워 내 호텔 개관과 함께 ‘그랜드 오픈(공식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로써 롯데타워는 지난 2010년 11월 건축허가를 얻어 착공한 지 6년만에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타워의 그랜드 오픈(공식 개장) 목표 일정을 타워 내 6성급 호텔(76~101층) 개관 시점인 4월초로 잡고 있다.
레지던스(42~71층)와 오피스(14~38층)의 분양과 임대 작업도 준공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레지던스 분양은 현재 롯데건설 레지던스팀이, 오피스 임대는 롯데자산개발이 총괄하며 각각 분양·임대 대행사를 선정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월드타워의 공식 개장 이전에 해결해야 될 가장 큰 과제는 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 재취득이다.
올 연말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3곳을 선정하는 입찰에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워크,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HDC신라면세점 등이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이 중 월드타워점은 루이뷔통·샤넬·에르메스 등 3대 명품브랜드를 확보한 점과 지난해 하루 평균 40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한 곳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다.
또 자체 주차공간이 많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잠실 월드타워몰 안에 210대를 댈 수 있고 송파구와 강남구 등과 협약을 맺어 올림픽공원 등지에 100여대를 더 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탄천주차장도 이용하면 수용 대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월드타워점이 문을 열 경우 월드타워몰을 포함한 주변 상권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도 막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월드타워점이 특허를 획득할 경우 기존 직원의 재고용은 물론 향후 3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일으켜 청년 고용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특허 획득에 실패할 경우 국내기업 및 중소·중견 기업들에게 상당한 타격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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