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계절이 오듯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마음의 병, 우울증

강희영

chco127@naver.com | 2016-10-21 16:01:02

우리에게 쉽게 찾아오는 질병이 몸의 질병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현대 사회에 들어, 몸보다 마음이 더 아픈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울증을 의심하러 오는 사람이 4년 사이에(2011~2015) 약 7만 6천 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우울증은 언제 어떠한 경로로도 찾아온다. 그 이유가 몸이 아파서 일수도 있고 경제적인 이유나 개인적인 사소한 일일 수도 있다. 결코 마음이 약하거나 특정한 이유로 걸리는 병이 아니다.


한없이 밑으로 떨어지는 기분에 서서 그들이 할 수 있는 노력은 뭐가 있을까. 인터넷에 우울증 예방법이나 도움이 되는 것들을 찾아보면 규칙적인 운동·올바른 식습관 등 너무나도 정석적인 이야기만 나온다.


물론 그런 방법들이 틀렸다는 건 아니지만, 우울증 환자가 규칙적인 운동이나 올바른 식습관을 할 수 있을까.


그들에게는 치료해줄 수 있는 전문의가 필요하다. 아직도 정신의학과에 대한 인식은 일반 사람들에게 좋지도 않고, 또 선뜻 내 상태에 대해 의심하고 갈 수 있는 흔한 진료 과목도 아닌 게 사실이다.


막상 병원에 가게 되더라도 치료 기간도 길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다. 왜 나만 이럴까 하고 더 우울해 질 수도 있다. 하지만 겪고 일어나면 나 자신이 누구보다 자랑스러울 것이다.


모두가 같은 사람인데 어려워지는 환경 속에서 어떻게 좋을 수만 있을까. 다만 같이 넘어져도 누구는 조금 더 다치고 누구는 덜 다치고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약물치료를 하게 되면 치료만으로도 70퍼센트 이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재발 우려가 있어 최소 6개월간은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약을 복용하는 동안은 의사에 지시에 따라 몸이 무리 없는 상태에 약을 중단해야 한다. 부작용에 따른 걱정으로 약을 마음대로 끊어버리거나 복용하다가 더 큰일이 날 수 있다.


우울증 환자뿐 아니라 주변에서도 더 따뜻하게 대해주고 세밀하게 주의해야 한다. 치료 초기에는 감정 기복이 더 심해져 극도로 불안해하거나 심하게는 자살에 대한 충동을 느낄 수도 있다.


나를 같이 돌아보고 내 주변도 함께 돌아보면서 힘든 사회 속에서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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