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선생님, 영원한 스승으로

故조경환 별세 소식에 네티즌들 애도 표해

전현진

godhyun12@naver.com | 2012-10-18 15:50:51

지난 8월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배우 고(故) 조경환(67)씨가 투병 2개월 만에 13일 서울 잠실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고(故) 조경환씨의 외동딸은 고인의 마지막 모습에 대해 “아픈 와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으셨다. 즐거운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고 말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故) 조경환씨는 평소 술을 매우 즐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 방송에서 조승우의 아버지 조경수 씨와 함께 술을 먹은 뒤 아침에 해장하러 간 집에서 소주 52병을 먹었다는 사연을 털어놓아 남다른 주량을 과시했었다.


고(故) 조경환 별세 소식에 스타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주현, 박인환, 김동현, 고 조경환에 대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던 손현주, 이병헌, 이서진, 하희라, 최수종, 지진희, 한상진 등 유명 배우들이 찾아와 고인의 별세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중견배우 나문희, 김인환, 임동진, 김상순, 조경수 등도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조경환과 특별한 친분을 자랑하던 배우들은 조경환의 갑작스런 별세 소식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직접 빈소를 찾지 못한 스타 송혜교, 정보석 등도 화환을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개그맨 남희석은 자신의 트위터에 “어려서부터 좋아하던 분을 실제로 만나고 술자리도 갖는 신기한 경험을 했었다. 그러다 그분이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허하다”고 적었다.


작가 이외수는 “사람은 우리 곁을 떠나지만 그의 푸근하면서도 호방한 모습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남겼다.


특히 고(故) 조경환과 함께 1980년대 MBC 어린이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에 출연했던 배우 이연수씨는 별세 소식에 “한 기둥이 무너진 것 같다”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내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녀는 “선생님이 몸이 안 좋으시다는 건 사실 미리 알고 있었어요. 한 달 전쯤인가 ‘한 달 동안 어디를 가야하니 강아지를 맡아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다 지난주 수요일, 그러니까 작고하시기 3일 전 ‘강아지를 분양해 달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때 이미 선생님이 주변을 정리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라고 말했다. 이어 “16일 발인이 끝나면 강아지를 데리고 올 생각”이라며 “잘 키울 수 있는 주변 사람들을 수소문해 선생님의 뜻을 꼭 이뤄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故) 조경환씨의 별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이 따뜻했던 분 같은데…참 안타깝다”, “호랑이 선생님…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안타깝고 슬프다”, “늘 존경했던 호랑이 선생님…좋은 곳에 가시기를 바랄게요”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고(故) 조경환의 빈소를 찾아 ‘명예 스승증’을 전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조경환씨와 유족에게 전국의 교육자와 함께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엄하면서도 인자한 선생님 역할로 스승 공경 풍토와 올바른 교사상을 제시했던 조경환 씨에게 명예 스승증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양대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하고 1969년 MBC 1기 탤런트로 데뷔한 고(故) 조경환씨는 1970~80년대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 ‘수사반장’ 등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그는 1982년 ‘호랑이 선생님’에서 엄하지만 따뜻한 선생님으로 출연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허준’, ‘올인’, ‘대장금’, ‘이산’, ‘종합병원2’, ‘욕망의 불꽃’ 등 수많은 드라마에서 활약했으며 올해 tvN 일일연속극 ‘노란 복수초’ 특별출연이 고인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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