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회장님 없어도 잘나가'
전은정
eunsjr@naver.com | 2015-12-21 09:36:18
계열사 대부분 주가 2배 상승
총수 없어도 영업실적 ‘쑥쑥’
[토요경제신문=전은정 기자] CJ그룹이 이재현 회장(사진)의 경영공백에 대한 ‘엄살’을 과하게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주사인 CJ뿐만 아니라 대다수 계열사들의 주가가 이 회장이 구속된 지난 2013년 7월 이후 최소 2배 이상 급등했기 때문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2013년 7월 1일에 이 회장이 횡령과 배임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 된 후 줄곧 오너 부재체제를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주가는 굳건했다.
CJ그룹의 16개 계열사 중 상장사는 CJ와 CJ E&M, CJ헬로비전, CJ CGV, CJ제일제당, CJ씨푸드, CJ오쇼핑, CJ대한통운, CJ프레시웨이 등 9곳이다.
이들 중 CJ오쇼핑과 CJ헬로비젼만 주가가 내리막길을 탔고 나머지 계열사들을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CJ의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이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은 다음날인 지난 16일에 24만20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장이 처음 구속된 지난 2013년 7월 1일(11만8000원)보다 2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또 CJ E&M은 이 기간동안 3만7000원에서 8만2600원으로 2배 이상 올랐고 CJ CGV도 4만9500원에서 12만500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CJ프레시웨이도 3만2200원에서 7만7300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
CJ대한통운은 9만9100원에서 18만5500원으로 2배 가까이 상승했고 CJ제일제당은 26만5000원에서 34만8500원으로 1.3배 가량 올랐다. CJ씨푸드도 2635원에서 3295원으로 1.3배가량 상승했다.
반면 CJ헬로비전과 CJ오쇼핑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회장의 공백 때문이라기 보다는 자체 이슈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CJ헬로비전은 1만1800원에서 2만2252원으로 2배 가까이 떨어졌다.
내년 4월로 예정된 SK텔레콤과의 매각 결정 이슈로 인한 주가희석효과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에는 유료방송시장의 경쟁 심화로 실적도 부진했다.
CJ오쇼핑도 36만1400원에서 18만6000원으로 반토막났다.
지속적인 방송매출감소와 개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수수료 인상, 모바일 앱 다운로드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으로 주가가 하락했다는 게 증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CJ그룹은 지난 3년간 오너 리스크에 시달렸지만 실적 개선과 성장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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