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디스플레이 자체 생산…국내 업계 호재?

여용준

saintdracula@naver.com | 2015-12-17 14:26:17

대만 연구소 인수 후 패널 개발

OLED 중심 시장 재편


OLED 시장 석권 삼성·LG “긍정”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애플이 디스플레이 패널을 자체 개발하는 것에 대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디스플레이 시장을 LCD가 아닌 OLED가 주도할 경우 국내 기업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17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이 대만 롱탄에 퀄컴 소유의 디스플레이 연구소를 인수하고 OLED와 LCD 패널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애플은 2018년부터 생산되는 아이폰에 자체 개발한 OLED 패널을 장착할 예정이다.


그동안 애플은 삼성과 LG 등 디스플레이 전문업체로부터 패널을 공급 받아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애플워치’와 ‘아이패드’ 용 디스플레이로 각각 소형 플렉서블 OLED 패널과 옥사이드 TFT LCD 패널을 공급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애플의 OLED 패널 채용 계획을 염두해두고 지난달 26일 경기도 파주 공장에 1조8400억원 규모의 P10라인을 신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LC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 일본, 대만 등 업체들과 경쟁해왔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 대형 LCD 패널 시장점유율은 LG디스플레이가 22.6%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만의 이노룩스가 5%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17.0%)와 4위 대만 AUO(15.1%)에 이어 12.3%, 중국 BOE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정부와의 합작투자를 통해 LCD 패널 생산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내년 중 LCD 패널 생산이 한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애플이 OLED 패널을 개발할 경우 시장의 주도권이 LCD에서 OLED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OLED 패널을 개발한다는 것은 시장이 LCD에서 OLED로 개발한다는 긍정적 신호”라며 “LCD 개발에 집중하는 중국업체는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 디스플레이 매출 규모는 LCD가 1136억 달러, OLED가 130억 달러로 전체 시장의 10분의 1수준이다.


하지만 OLED 패널로 시장의 중심이 이동할 경우 이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과 LG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LG는 각각 중소형(스마트폰)과 대형(TV·모니터) OLED 패널에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한편 재팬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의 30%를 애플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OLED 패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내년 봄부터 생산라인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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