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신곡 ‘캐치미’, 대중과의 소통 추구

전현진

godhyun12@naver.com | 2012-10-11 16:01:48

2004년 아카펠라 그룹을 표방하며 데뷔 싱글 ‘허그’로 데뷔한 동방신기(유노윤호ㆍ최강창민)는 부드럽고 편안한 이미지에서 2005년 정규 2집 ‘라이징 선’을 시작으로 강렬한 퍼포먼스형 그룹으로 거듭났다.


그 후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고난도의 각종 춤과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동방신기는 대중에겐 ‘멋있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오빠’로 비춰졌다. 그러나 이번 정규 6집 ‘캐치 미’로 1년8개월 만에 돌아온 오랫동안 기다린 팬들을 위해 동방신기는 강렬했던 기존 모습과 새로운 모습을 적절히 섞어 색다른 변화를 줬다.


유노윤호는 “물론 가요계에서 우리 퍼포먼스를 인정해주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이 상태로 센 음악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다”면서 “출발이 그랬듯 동방신기가 여러 장르를 넘나들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보여주고 싶었다. ‘캐치 미’가 첫 열쇠”라고 말했다.


“유영진 형이 그러시더라고요. ‘‘왜’ 같은 노래를 계속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멋있는 쪽으로만 가면 너희들의 리그가 된다’고요. 일반 대중과 소통이 끊일 수 있는 기로에서 이번 앨범은 ‘대중과 함께 가자’라는 생각으로 낸 앨범이에요. 그래서 예전보다 내려놓은 것이 많아요. 열정은 같지만 스타일이 바뀌었죠. 준비하다 부족해도 이전에는 끝까지 가지고 가려고 했는데 이제 내려놓고 가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 드네요”


이번 앨범에는 비욘세,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팝스타들과 작업한 미국의 세계적인 프로듀싱팀 ‘더 언더도그스’가 만든 ‘인생은 빛났다’ 비롯해 R&B, 댄스, 발라드, 메탈 등 다양한 장르의 11곡이 실렸다.


유노윤호는 “(2년3개월 만에 2인으로 컴백한) ‘왜’를 부를 때는 둘이기 때문에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줘야한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그런데 콘서트를 돌며 시간이 지나다보니 옛날보다 노하우와 여유가 조금씩 쌓이게 됐어요. 지난 앨범이 다소 어두웠다면 이번 앨범은 밝아졌죠. 여러 색깔의 곡이 많으면 콘서트에서도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우리 의견이 많이 들어간 앨범이에요”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번 정규 6집의 ‘캐치 미’는 일본 등 해외 활동에 주력한 동방신기가 한국 팬들과 소통의 폭을 넓히고자 노력한 앨범이다. 유영진이 만든 타이틀곡 ‘캐치 미’는 동방신기가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는 포문을 여는 곡이다.


안무 또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스 잇 투어’를 맡았으며 캐나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작업을 앞둔 안무가 ‘토니 테스타’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유노윤호는 “테스타가 ‘캐치 미’ 안무를 맡았어요. 저스틴 비버와의 작업이 예정돼 있었는데 저희와의 남은 작업을 위해 스케줄을 미루겠다며 저희가 보는 앞에서 비버의 에이전트와 통화를 하더라고요. 동방신기 안무를 마무리 짓고 가겠다고 말이에요”라며 흐뭇해했다.


‘캐치 미’의 안무는 기존의 아이돌 그룹과 차별화 되는 고난도 춤이다. 한 사람의 내면에 있는 두 개의 자아를 표현했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마치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대칭적이고, 하나로 연결돼 움직이는 듯한 동작들이 인상적이다.


유노윤호는 “합이 맞지 않으면 다칠 가능성도 있는 춤이에요. 마음이 급해서 흔들리면 무너지죠. 그래도 승부수를 던지고 싶었어요. 이제 웬만한 콘셉트의 춤은 다 나왔는데 우리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이 필요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동방신기는 1년8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TV 프로그램에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작정이다. 이달 중순 방송 예정으로 ‘UV’와 대결하는 MBC TV ‘우리들의 일밤-승부의 신’출연 등 좀 더 친숙한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유노윤호는 “이번 만큼은 좀 더 풀어져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에요. 약간 2% 부족하다고나 할까. 대신 본연의 모습은 잃지 않으려고 하죠. 저희가 연차가 꽤 있지만 창민이 같은 경우는 요즘 데뷔하는 친구들과 나이차가 많지 않거든요. 무대에서는 한방이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도 우리 나이 때의 모습도 많이 보여주고 싶어요. 무대 위의 동방신기와 또래의 동방신기의 차이가 매력적일 수 있고 낯설 수도 있지만 있는 그대로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차근차근 보여주고 싶어요”라며 팬들에게 더 편하게 다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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