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copy)만 줄잇는 국내 제과업계…해외제품에 눈길

조은지

cho.eunji@daum.net | 2016-10-12 14:08:09

▲ <사진=롯데제과 빼빼로,오리온 초코파이,농심 새우깡,해태제과 허니버터칩·홈런볼(좌측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제과업계에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혁신은 없고 타사제품 카피만 있다.
2014년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거센 돌풍을 일으킨 후 제과업계에선 허니버터집의 열풍이 불어 너도나도 ‘허니’를 붙여서 제품을 쏟아냈다.
허니버터칩을 대항하는 다른 과자를 내놓기보단 히트상품들을 카피해 허니버터칩의 뒤꽁무니만 쫒아다니는 꼴을 보였다.
허니버터칩에 이어 지난 3월 오리온은 기존과 차별화된 ‘초코파이 바나나’를 출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이를본 타사들은 사흘 뒤 바나나가 들어간 초코파이‧카스타드‧막걸리 등을 출시했다.
2014년 허니버터칩이 나온 뒤 ‘허니’가 붙은 제품만 40여종이 쏟아졌으며 2015년 초코파이 바나나가 나오고 사흘 뒤 타사에서도 같은 제품을 내놨다.
제과업계는 타사의 히트작만을 기다리고 제품이 나오면 카피해 쏟아내기 식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기업 별로 작년 판매량 1위에 오른 과자는 농심 ‘새우깡’‧해태제과 ‘홈런볼’‧ 오리온 ‘초코파이’‧ 롯데제과 ‘빼빼로’이다.
이들 중 2000년도 이 후에 나온 상품은 하나도 없다.
허니버터칩과 바나나가 들어간 제품이 열풍처럼 퍼졌지만 이 또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순 없었다.
이런 반짝 히트상품은 단기적인 눈앞의 매출상승만 봤을때는 투자비용을 들이지 않고 짧은 기간동안 매출을 올릴 수 있지만 전체적인 제과업계를 바라봤을때는 하락세를 타는 길이다.
최근들어 국내 소비자들은 수입량과 팬매량이 늘은 수입과자들에게 눈길을 돌리고 있고 이에 국내 제과업계의 매출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소비자들은 수요가 줄고 매출이 줄어듬에 따라 업계에선 포장지를 부풀리고 가격대비 과자 양을 줄이는 모습을 보인다.
국내 소비자들은 업계의 이런 모습에 점점 반감이 커지고 더욱 더 해외수입과자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제과업계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가운데 각 기업들은 R&D 투자비율을 늘리고 연구와 개발을 통해 장기적으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길을 찾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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