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기업, 연말 보너스 온도차 '뚜렷'
여용준
saintdracula@naver.com | 2015-12-11 13:56:11
韓, 65% "연말보너스 계획 없다"
日, 평균 772만원 지급…3.3% 증가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경기불황 속 한국의 기업들은 절반 이상이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거나 동결된 한편 일본의 기업들은 지난해보다 많은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942개 기업들 중 64.6%가 연말 보너스 계획이 없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대기업들도 55.2%가 보너스 지급 계획이 없다고 밝혀 경기 한파를 실감케 했다.
보너스가 지급되는 기업이라도 대부분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적게 책정돼 직장인들을 한숨짓게 만들고 있다.
기업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회사 경영 실적이 나빠진 것’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으며 ‘올해 목표 실적 달성에 실패해서’, ‘다른 상여금을 지급했거나 계획하고 있어서’ 등의 이유도 언급했다.
한때 ‘성과급의 천국’으로 불렸던 삼성그룹에서도 삼성전자에서도 반도체사업부 직원이 아닌 이상 A등급의 성과급을 받기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성과급은 꿈도 못 꾸는 계열사 직원들도 상당수 되기 때문이다.
한 삼성 계열사 직원은 “그저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하면서 살고 있다”며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같은 날 발표한 자료에서는 일본 기업들의 세전 보너스 지급액 가중 평균치는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80만1163엔이다.
2008년 이후 7년만에 보너스가 지급액 기준 80만엔을 넘어선 것이다.
기업의 실적 호조로 전체 34개 업종 가운데 28개 업종에서 지급액이 지난해 수준을 웃돌았다.
엔화 약세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제조업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몰리는 소매와 철도 업종에서 보너스가 올랐다.
이밖에 올봄 임금이 인상된 것도 보너스 지급액의 상승에 기여한 요인이다. 보너스의 상승은 일본인들의 소비 심리를 호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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